아니 에르노 2012 By Gind2005 - Own work, CC BY-SA 3.0, 위키미디어커먼즈


아니 에르노가 '얼어붙은 여자'에 청소 잘 안 된 실내 상태가 당연한 줄 알고 자랐다고 쓴 게 인상적이다. 누군가 종일 쓸고 닦지 않으면 집안이 저절로 반짝반짝 깨끗해지지 않는다. 그 시절에 앞치마를 두르고 집안 일을 열심히 한 아빠의 존재도 신선하다. 그녀의 부모는 가게를 함께 경영했다.

정성스럽게 만들어진 수 킬로그램의 음식이 곧바로 탐욕스럽게 먹히는데, 그게 바로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고, 그건 우리가 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진다. 내 관점에서 보면 그것은 죽음으로 다가가는 행진과 닮아 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니데이 2023-05-26 20: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늘 정리된 상태를 유지한다는 건 많은 수고가 필요해요.
실제로 해보기 전에는 잘 모르는 것이기도 하고요.
서곡님, 내일은 부처님오신날인데 월요일 대체휴일이 올해부터 적용된다고 해요.
즐거운 연휴와 기분 좋은 금요일 되세요.^^

서곡 2023-05-26 21:14   좋아요 1 | URL
그럼요 어어 하다가 먼지가 뭉쳐서 데굴데굴 굴러다니죠 ㅎㅎ 아 맞다 초파일이 내일이군요! 감사합니다 금요일 밤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