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radle, 1872 - Berthe Morisot - WikiArt.org
베르트 모리조는 로코코 화가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의 증손녀라고 한다. 프라고나르의 그림 중에도 '요람'이 있다.
모리조는 예술적 야망을 키웠던 세 자매 중 하나였다. 이들 자매는 법조계 고위 인사의 아들들이고 그중 누구도 돈벌이가 되는 일자리는 갖지 않았던, 마네 가문의 세 형제와 여러모로 거울처럼 닮아 있었다. 모리조와 여동생 에드마는 카미유 코로 밑에서 그림을 공부했다(자매의 종조부는 18세기의 위대한 화가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Jean Honoré Fragonard였다). 모리조의 그림은 코로와 동료 화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모리조는 여러 면에서 대다수 남자 동료들보다 뛰어났다.
하지만 그녀 역시 계층과 나이가 같으며 재능 많은 또 다른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내면에서 올라오는 절박함, 그리고 관습적이지만 그만큼 시급한 의무 사이에서 갈등을 겪었다. 즉, 사랑에 빠지는 것과 남편감을 찾는 것 사이에서 괴로워했던 것이다. 불행한 일이지만, 재능 있고 야심차며 진보적인 화가가 된다는 것은 결혼을 희망하는 1869년대의 여성에게 그리 득 될 게 없는 일이었다. 모리조는 자신이 처한 어려움을 절실히 인식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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