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 묘소 © Alexander Savin, WikiCommons




‘나는 토지를 소유하면 안 된다. 토지가 없으면 이 집과 농장도 유지할 수 없다. 하지만 나는 곧 시베리아로 떠날 것이다. 그러니 이 집도, 영지도 필요 없다.’

‘그래, 맞아. 하지만 시베리아에서 평생을 보낼 건 아니다. 결혼하면 아이도 생길 것이다. 내가 영지를 고스란히 상속받았듯이 나도 아이들에게 상속해야 한다. 나에겐 토지에 대한 의무가 있단 말이다. 모조리 나눠주고 청산하는 건 쉽지만 다시 모으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 무엇보다 내 인생을 잘 고민해보고 어떻게 먹고살 건지 결정한 다음 그에 따라 재산을 처분해야 한다. 지금 이 결심은 확고한가? 내 양심에 따른 행동인가? 남들한테 과시하기 위해서 하는 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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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라탄이즐라탄탄 2023-04-30 08:2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모조리 나눠주고 청산하는 건 쉽지만 다시 모으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문장과 더불어 마지막에 나오는 ‘양심에 따른 행동인가‘ , ‘남들한테 과시하기 위해서 하는 건 아닌가‘ 이 두 문장을 보면서 제 개인적으로는 소유와 나눔의 동기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 책을 아직 읽어보지 못해서 자세한 맥락까지는 모르지만 밑줄 쳐주신 문장만 읽어봤는데도 마음에 울림이 느껴졌습니다. 좋은 글 고맙습니다.

서곡 2023-04-30 09:44   좋아요 3 | URL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톨스토이가 실제로 자신의 소유권 재산권을 포기하려고 해서 부인과 큰 갈등을 빚었다고 합니다. 오늘 일요일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즐라탄이즐라탄탄 2023-04-30 10: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그런 스토리가 있었군요. 감사합니다. 서곡님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