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데가르트 수녀님의 삶의 궤적을 따라 여러 곳을 순례하며 계속 가슴이 설레었습니다. 어떻게 온전히 자신의 삶을 살며, 자기가 가지고 있던 모든 가능성을 활짝 꽃피울 수 있었는지 경이로울 뿐이었지요.
힐데가르트 수녀님은 하나님을 ‘푸르게 하는 힘’이라고 표현하셨는데, 21세기를 사는 신학자인 제가 들어도 신선하고 파격적인 표현입니다.
그분은 단식을 자주 하여 몸과 마음을 비우고 깊은 기도에 들어가셨다 합니다. 깊은 기도 상태에서 들판을 산책하시면 여러 식물이 자신은 어떤 병에 쓰일 수 있는 존재인지 수녀님께 가르쳐 주곤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