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옮긴 글의 출처는 '카프카, 비유에 대하여'(아름다운날)에 수록된 '도시문장'(김성화 역).
프라하의 도시문장 By Petr Dlouhý, Public Domain,위키미디어 커먼즈
https://www.worldkorean.net/news/articleView.html?idxno=24537 [칼럼] 카프카의 바벨탑 - Das Stadtwappen(한 도시를 상징하는 표적)
한 세대 안에 탑을 쌓을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 옳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결코 그것을 기대해서는 안 되었다. 오히려 다음 세대에 와서는 지식이 더 완벽해져 그들은 전 세대가 해 놓은 작업을 형편없다고 여기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 위해 쌓아 놓은 것을 헐어 버릴지도 모른다.
그렇게 첫 세대의 세월은 지나갔다. 그러나 그 뒤 세대들도 전혀 다를 바가 없었다. 오로지 기예만 계속해서 늘었고 이는 또다시 싸움에 대한 욕망을 불러일으켰다. 그로써 이미 두 번째, 혹은 세 번째 세대에 이르러 사람들은 하늘에 닿는 탑을 건설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 도시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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