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식목일이 영문학자 피오나 스태퍼드가 쓴 책 '길고 긴 나무의 삶'을 읽기 시작한 날이다. 벌써 한 해가 지나고 또 식목일이 돌아왔다.

왼쪽부터 제우스, 헤르메스, 필레몬, 바우키스 (루벤스)  https://en.wikipedia.org/wiki/Baucis_and_Philemon 노부부 필레몬과 바우키스는 신들을 환대한 후 한날한시에 죽어 나무가 된다. https://www.hankyung.com/life/article/202202104461i 바로크 거장이 그려낸 사랑과 친절…루벤스 '필레몬과 바우키스'


모든 종류의 나무는 예상치 못했던 연상을 일으킨다. 빗속의 사이프러스 냄새나 따뜻한 봄날 무리 지어 피어난 꽃들은 비에 젖은 보도나 반쯤 잊힌 오래된 배나무 아래를 지나던 순간들로 우리를 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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