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 온 산시로는 온통 놀랄 일 뿐이었다. 전차의 땡땡 울리는 소리에 놀라고 역에서 쏟아져 나오는 많은 사람을 보고 놀란다. 도시의 파괴와 건설의 격렬한 활동에 놀란다. 여태까지 배운 것으로는 놀라움을 막을 방법이 없었다. 멍해지고, 두렵고, 외로움을 느끼기도 하고 뭐가 뭔지 모를 모순에 빠지기도 한다.]출처: '책만 읽어도 된다'의 저자 조혜경(모나리자)님의 알라딘 블로그https://blog.aladin.co.kr/756019142/12327989
도쿄 신주쿠의 소세키 기념관 By Asanagi - Own work, CC0,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63251858
『산시로』는 시골 청년 산시로의 대학 생활기를 담은 청춘 교양 소설인데, 도쿄로 상경해서 변화의 한가운데를 지나면서 차츰 도쿄 생활에 적응해가는 청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소설에는 산시로가 상경하는 기차에서 만나는 수염 난 사내 히로타 선생이 나온다. 히로타는 일본의 발전 뒤에 숨어있는 위태로움을 지적하는 등 산시로를 새로운 세계로 이끄는 멘토 역할을 한다. 작가 나쓰메 소세키가 당시 품고 있던 생각을 이 인물을 통해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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