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시로 연못 2010년 XIIIfromTOKYO - 投稿者自身による著作物, CC 表示-継承 3.0,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11025691
* '책만 읽어도 된다' 저자 모나리자 조혜경 님의 '산시로' 리뷰 https://blog.aladin.co.kr/756019142/12327989
참고 https://m.sedaily.com/NewsView/1OAYFF77GD#cb (석현수)
내게는 꿈에 그리던 ‘산시로의 연못’에 갈 수 있는 기회였다. 당시는 막 봄이 끝나고 여름으로 넘어가던 때였다. 무척 햇볕이 뜨거운 날씨 였지만 소세키의 흔적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과 설렘으로 가득해서 더운 날씨 정도는 핑계가 되지 못했다.
산시로의 연못은 도쿄대 안에 있었다. 전철 역에서 내려 지도를 보며 한참을 걸어 도쿄대에 도착했다. 교정 안은 고색창연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한참을 걸은 끝에 드디어 ‘산시로의 연못’ 내력을 알리는 표지판이 보이고, 초록색 연못이 눈에 들어왔다. 물이 맑지는 않았다. 연못 입구에는 잉어 떼가 헤엄치고 있고 연못 둘레로는 숲이 울창했다. 빽빽한 나무들 탓에 햇빛이 안 들어 올 정도였고, 서늘해서 그런지 바위로는 온통 초록색 이끼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또 다시 올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연못 둘레를 한 바퀴 돌아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