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챙김의 시'에 수록된 이 시 '뒤처진 새'는 '나와 마주하는 시간'(전영애, 박세인 역, 봄날의 책)이 출처이고 역자인 독문학자 전영애 교수의 산문집 '꿈꾸고 사랑했네 해처럼 맑게'에도 나온다.전영애와 라이너 쿤체 http://omn.kr/1zjem


철새 떼가, 남쪽에서

날아오며

도나우강을 건널 때면, 나는 기다린다

뒤처진 새를

그게 어떤 건지, 내가 안다

남들과 발맞출 수 없다는 것

어릴 적부터 내가 안다

뒤처진 새가 머리 위로 날아 떠나면

나는 그에게 내 힘을 보낸다

 

-라이너 쿤체, 뒤처진 새 (전영애, 박세인 역) 낭송_한지민

라이너 쿤체 1933~ . 현존하는 독일 최고의 서정 시인. 구동독 시절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다 정치적인 이유로 퇴학당했다. 독재 정권에 대한 비판으로 동독작가동맹에서 퇴출된 후 서독으로 망명했다. 독일 대표 문학상인 게오르크 뷔히너 상, 횔덜린 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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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ri 2023-01-04 00: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올려주신 이 시가 자꾸 생각나서 쿤체시인의 다른 시들이 궁금해졌는데 잘 모르고 읽어도 다 주옥같네요. 이름도 이상하게 멋지고. 암튼 감사!

서곡 2023-01-04 00:50   좋아요 1 | URL
이 시 여운이 깊죠? 어떤 분은 독어 모르는데 이 시가 좋아서 원어발음으로 읽으신다고 오늘 라이너 쿤체 기사 검색하다가 봤어요 ㅎ 네 시인 성함이 임팩트 있네요 ㅋ 댓글 감사합니다 좋은 꿈 꾸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