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챙김의 시'에 수록된 이 시 '뒤처진 새'는 '나와 마주하는 시간'(전영애, 박세인 역, 봄날의 책)이 출처이고 공역자인 독문학자 전영애 교수의 산문집 '꿈꾸고 사랑했네 해처럼 맑게'에도 나온다. * 전영애와 라이너 쿤체 http://omn.kr/1zjem
철새 떼가, 남쪽에서
날아오며
도나우강을 건널 때면, 나는 기다린다
뒤처진 새를
그게 어떤 건지, 내가 안다
남들과 발맞출 수 없다는 것
어릴 적부터 내가 안다
뒤처진 새가 머리 위로 날아 떠나면
나는 그에게 내 힘을 보낸다
-라이너 쿤체, 뒤처진 새 (전영애, 박세인 역) 낭송_한지민
라이너 쿤체 1933~ . 현존하는 독일 최고의 서정 시인. 구동독 시절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다 정치적인 이유로 퇴학당했다. 독재 정권에 대한 비판으로 동독작가동맹에서 퇴출된 후 서독으로 망명했다. 독일 대표 문학상인 게오르크 뷔히너 상, 횔덜린 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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