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에 읽은 책 메이브 빈치의 '올해는 다른 크리스마스' 에 실린 단편 '함께 모여서'의 페니는 성탄절 휴가를 함께 보내기 어려운 남자친구와의 관계에서 받는 스트레스로 인해 페미니스트 저메인 그리어의 '여성, 거세당하다'를 펼친다. 

저메인 그리어 1972 By Hans Peters / Anefo - Nationaal Archief Fotocollectie Anefo


거세당한 여성의 발칙한 반란 "맞짱 뜨자!" (정희진)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68082 





잭은 페니의 모든 재미있는 면을 사랑한다고 했다. 재미있고 활기 넘치고 자유분방한 면을. 그녀는 자기중심적인 대사만 반복하는 예측 가능한 여자들과 전혀 달랐다. 페니는 이 대사라는 것이 그에게 언제 시간이 나는지 궁금해하는 것과 연관이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초창기에 그녀는 그쪽 길로 절대 가지않았다. 그에게 그녀도 자유롭고 싶다고, 매여 있다는 생각만 해도 견딜 수가 없다고, 이제 와서 성격을 바꿀 수도 없다고, 인생의 사반세기 지점을 지난 마당에 느닷없이 남자에게 안정감을 원한다고 말할 일은 없다고 장담했다. 그녀는 저메인 그리어의 책 『여성 거세당하다』를 펼쳐 들고 안정이라는 건 없다고 역설한 장을 다시 읽었다. 그 말을 믿기로 작정하고 저메인그리어의 생각이 바뀌었을지 모른다고 시사하는 글은 읽기를 거부했다. - 함께 모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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