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크리스마스 빵 슈톨렌을 사서 가족들과 함께 먹었다. 매우 달아 조금 썰어 커피나 차와 함께 먹는다. 와인과 치즈에 곁들여도 괜찮을 것 같다.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연상시키는 듬뿍 뿌린 하얀 설탕가루가 보기엔 좋은데 싸락눈처럼 날리다가 바닥에 자꾸 떨어진다. 시각적 즐거움 때문에 감수해야 할 불편, 게다가 엄청난 칼로리는 덤, 각오하고 먹는다.
'경제학자의 생각법'(하노 벡) 2장 '경쟁: 피할 수 없다면 이겨라' 중 '14 의식적 병행행위-어느 가게나 비슷한 물건 값의 비밀'이 아래 글의 출처이다. 독일 경제학자인 저자는 크리스마스 마켓을 예로 들어 서술하면서 독일 전통 빵 슈톨렌 이야기를 꺼낸다.
[네이버 지식백과] 크리스마스 시장 - 어두침침한 겨울의 한 줄기 빛 (세계의 시장을 가다, 조관연, 부산대 한국민족문화연구소)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3578952&cid=59048&categoryId=59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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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톨렌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78XX47500050 (세상의 모든 빵)
슈톨렌은 이스트로 발효시킨 밀가루에 럼주에 절인 과일과 견과류 등을 섞어 곱게 빻은 설탕가루를 뿌린 빵이다. 독일 동부의 드레스덴이라는 도시는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길이 60미터, 무게가 4톤이 넘는 초대형 슈톨렌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무엇보다 독일의 크리스마스 문화로 유명한 것은 크리스마스 시장Weinachtsmarkt이다. 독일의 크리스마스 시장은 14세기부터 이어져 온 오래된 전통으로 크리스마스 기간에 앞서 상인들이 대성당이나 광장에 모여 크리스마스 용품을 비롯해 각종 물건을 팔던 것에서 유래했다. 매년 11월말부터 크리스마스 이브까지 약 한 달 동안 독일의 웬만한 도시에서는 거대한 시장이 열린다. 상점이 길게 늘어서 크리스마스 장식품, 인형, 액세서리, 공예품 등을 판다. 초대형 크리스마스트리, 회전목마와 관람차, 각종 공연 등 볼거리도 풍성해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로 들썩인다.
인구가 50만 명인 뉘른베르크의 크리스마스 마켓에는 200만 명의 관광객이 몰릴 정도다.
느긋한 마음으로 크리스마스 시장을 구경하는 일은 1년 중 가장 큰 행복이다. 여기가 아니면 살 수 없는 아기자기한 물건들도 물건들이지만 음식을 빼놓고는 크리스마스 시장이라고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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