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더 - Daum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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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illa Ca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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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ter in Lapland, 1894 - Konstantin Korovin - WikiArt.org 라플란드 - Daum 백과
[설치고 돌아다니는 여자들 /이라영]https://www.newsmin.co.kr/news/29931 윌라 캐더에 관한 내용이 있는 글로서 '여자를 위해 대신 생각해줄 필요는 없다'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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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은 두 손을 주머니에 넣고 겅중겅중 뛰다시피 걸어가다가 이따금 얼음판 길 위에서 한바탕 미끄럼도 타보았다. 밝은 색깔 모자와 목도리를 두른 아이들은 문밖을 나서자마자 벙어리장갑을 낀 손으로 옆구리를 치면서 잠시도 그냥 걷지 못하고 줄곧 뛰어다녔다. 감리 교회에 이르면 우리 집까지 반은 온 셈이었다. 얼어붙은 길을 따라 걸어가다가 어쩌다 교회 안에 불이 켜 있고 색유리 창문이 훤히 비쳐 보일 때는 무척 반가웠던 그때 그 기분이 지금도 생각난다. 스칸디나비아 반도 최북부에 위치한 라플란드인들이 기름과 설탕을 몹시 그리워하는 것처럼 겨울의 황량한 풍경 때문에 사람들은 색깔에 굶주려 있었다. 교회에서 합창 연습이나 기도회 모임이 있어 평소보다 일찍 등불을 켤 때면 우리는 공연히 교회 밖 보도에서 발이 얼음덩어리처럼 꽁꽁 얼어붙을 때까지 덜덜 떨며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성거렸다. 우리를 거기에 잡아 두었던 것은 색유리의 투박한 붉은색과 초록색, 파란색이었다.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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