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렘브란트 : 빛과 혼의 화가'(파스칼 보나푸 지음, 김택 옮김)의 '제4장 은둔과 죽음'이 출처이다.
Self-portrait, 1665 - Rembrandt - WikiArt.org
[노인 렘브란트는 왜 웃고 있을까]https://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834732.html
zeuxis(1685) By Arent de Gelder
제욱시스 https://en.wikipedia.org/wiki/Zeuxis_(painter)
1665년에는 고대 화가인 제욱시스처럼 웃음을 터뜨리는 모습으로 자신을 그렸다.
기원전 5세기의 유명한 그리스 화가였던 제욱시스는 한 노파의 방문을 받았다. 노파는 그에게 아프로디테의 초상화를 그려 달라고 주문했다. 그리고 노파는 자신이 모델을 서겠다고 주장했다. 작업이 진행되던 어느 날, 초상화와 모델을 바라보던 화가는 마침내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결국 그는 웃다가 죽고 말았다. 렘브란트의 작업실에도 한 여성을 그린 빛바랜 초상화 앞에서 웃음을 터뜨리고 있는 렘브란트의 자화상이 걸려 있지 않은가?
지치고 주름살이 잡힌 렘브란트는 진을 너무 마셔서 부은 얼굴로 모델을 응시하곤 했다.
모델의 요구나 그림의 요구에 렘브란트는 웃음으로 응답했다. 하지만 그것은 쓴웃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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