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다는 고 진이정 시인의 이 시집이 아직 내게 있다. '아직'이라고 적은 이유는, 그간 이사를 다니면서 책을 계속 덜어냈기 때문이다. 새벽 세 시의 냉장고, 이 시에 포스트잇이 붙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