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왕진 가방 속의 페미니즘 - 동네 주치의의 명랑 뭉클 에세이
추혜인 지음 / 심플라이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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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내 병원 방문 경험(특히 개인 병원)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그간 여기 저기 아플 때마다 적잖이 쌓인 에피소드와 해프닝들. 마치 교무실에 불려간 학생처럼 혼 비슷하게 나거나 주눅이 들거나 무안을 당한 안 좋은 경우들도 가끔 있었다. 의사의 가이드와 다른 결정을 한 사안도 있었고. 


역지사지라고, 의사의 입장을 상상해본다. 내가 타인의 건강을 '책임'져야 한다면? 도망가고 싶어질 때가 생길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는 평범한 의사가 아니다. 페미니스트 여성으로서 뚜렷한 가치관이 있어서 남다른 방식으로 개업했다. 왕진까지 가능한 이런 가정의학과가 가까이 있으면 든든하겠다.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른 후 저자가 또 책을 써서 새로이 겪고 배운 바를 독자들에게 다시 나누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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