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게 있네요! 저는 안 본 영화지만서두...
아래는 정서경 작가 옛날 인터뷰로부터:
[시나리오는 고치는 게 훨씬 낫다. 고민하는 동안 한줄이라도 쓰는 게 낫다. 막히면 1신부터 다시 쓰면 된다. 박찬욱 감독에게서 실전 작법을 배웠다면, 홍상수 감독에게선 태도를 깨우쳤다.
“영상원 1학년 강의 때 매번 그러셨다. 어차피 너희들은 시나리오 못 쓴다. 써도 걸레다. 그러니 빨리 끝내는 게 중요하다.” 이 말을 듣고 그는 동급생 중 가장 빨리 시나리오를 써서 제출했다. 그리고 가장 먼저 매질을 당했다.
감독님은 싫은 이야기 하실 때 영어로 하신다. 내 시나리오는 ‘pretencious’였다. 젠체하지 말라면서 아예 다른 걸로 새로 쓰라고 하셨다. 처음엔 수강생 모두 영어로 욕 먹은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더라. (웃음) 그때까지 젠체하는 삶을 살고 싶어 안달했구나 깨달은 순간이었다.”]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41974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