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게 있네요! 저는 안 본 영화지만서두...


아래는 정서경 작가 옛날 인터뷰로부터:


[시나리오는 고치는 게 훨씬 낫다. 고민하는 동안 한줄이라도 쓰는 게 낫다. 막히면 1신부터 다시 쓰면 된다. 박찬욱 감독에게서 실전 작법을 배웠다면, 홍상수 감독에게선 태도를 깨우쳤다. 


“영상원 1학년 강의 때 매번 그러셨다. 어차피 너희들은 시나리오 못 쓴다. 써도 걸레다. 그러니 빨리 끝내는 게 중요하다.” 이 말을 듣고 그는 동급생 중 가장 빨리 시나리오를 써서 제출했다. 그리고 가장 먼저 매질을 당했다.


감독님은 싫은 이야기 하실 때 영어로 하신다. 내 시나리오는 ‘pretencious’였다. 젠체하지 말라면서 아예 다른 걸로 새로 쓰라고 하셨다. 처음엔 수강생 모두 영어로 욕 먹은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더라. (웃음) 그때까지 젠체하는 삶을 살고 싶어 안달했구나 깨달은 순간이었다.”]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41974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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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2-08-04 21: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차피 너희들은 시나리오 못 쓴다. 써도 걸레다. 그러니 빨리 끝내는 게 중요하다.


얼마나 많은 충고가 이 표현과 겹치는지. 그동안 들어왔던 숱한 충고들이 떠오르면 자괴감 느끼게 하네요^^ ;;;

싫은 이야기는 영어로!! 와. 그럼 좀 순화되어 덜 콕콕 찌르는 것처럼 들릴지 모르겠네요

서곡 2022-08-04 21:19   좋아요 1 | URL
그런데 타고 나기를 다 다르게 타고 나니까 초고를 늦게 쓰는 사람은 또 늦게 쓸 수밖에 없겠죠 ㅎ 정서경 작가는 그때도 재기발랄하여 제일 빨리 제출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네 외국어로 좀 더 외교적으로 순화하여 클레버한 홍 감독님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