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류와 온조라는 이름의 형제가 등장, 형이 하는 밴드의 이름이 사르트르이다. 이런 장르의 책을 내가 안 읽어 보아서 생경함이 작동한 탓도 있겠지만, 제목이 표방하는 '사르트르가 들려주는 실존 이야기'와 형제 이야기가 유기적으로 잘 어우러지는지 의문이 든다. 산타 할아버지처럼 사르트르가 뿅 나타나 이야기를 들려주는 식으로 전개한다면, 구태의연한가? 음, 그냥 지금 슉 떠오른 아이디어, 산타 사르트르. 학습동화 논술과제로 읽기에 재미있으면서도 핵심을 효율적으로 담는 작업이 결코 쉽지는 않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