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긴 봄날의 짧은 글 : 나쓰메 소세키 산문 반니산문선 10
나쓰메 소세키 지음, 손정임 옮김 / 반니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제목대로 '긴봄날의짧은글' 즉 영일소품만 묶은 것이려니 했는데 '유리문안에서'도 함께 수록하고 있다. 둘 다 신문연재물이다. '유리문안에서'가 앞에 배치되어 있지만, 나중에 썼다. 


'유리문안에서'를 딴 책으로 이미 읽은 데다가 원래 연대순도 이렇고 해서 영일소품부터 읽었다. 런던 유학 시절 에피소드가 나오는데 하숙집과 은사의 이야기가 은근히 재미있다. 고양이를 키우고 묻어주는 일화는, 마침 최근에 읽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회고적 에세이 '고양이를 버리다'와 겹쳐진다. 그러고 보니 이 책 표지에 고양이가 발라당 누워 있다. 


전에 다른 책으로 읽은 '유리문안에서'는 이 책에선 패스하려다가 그냥 다시 읽었는데 죽기 얼마 전에 쓴 글이라 그런지 비애를 느꼈다. 자신에게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단 사실을 감지했을지도 모르겠다. 초연함과 불안감이 뒤섞여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