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해라."

그것은 분명 삼촌 목소리였다. 동시에 뱀은 그대로 풀 속으로 사라졌다. 삼촌은 창백한 얼굴로 뱀을 던진 쪽을 바라보았다.

"삼촌, 지금 기억하라고 한 게 삼촌 맞아요?"

삼촌은 느릿느릿 내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러면서 낮은 음성으로 누가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지금도 삼촌은 이 이야기를 할 때마다 누구였는지 모르겠다며 애매한 표정을 짓는다.

- 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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