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꾼 꿈 - 광주트라우마 꿈 모임 책 '꿈에게 길을 묻다'을 다 읽고 찾아온 꿈.
모임에 가서 목에 두른 긴 머플러를 끌러 가방 안에 넣었다. 모임이 끝나고 떠나려는데 분명히 아까 머플러를 가방 안에 넣었음에도 - 어, 이상하다? - 머플러가 밖에 나와 있는 걸 보고 집어서 목에 두르고 나왔다. 그런데 가방 안에도 머플러가 들어 있다. 목에 두른 것은 가방 속 내 것과 아까는 똑같아 보였지만 다시 보니 비슷하나 조금 다르다. 게다가 가방 안 머플러가 한 개가 아니라 두 개이다. 세 개의 머플러.
며칠 전 톨스토이의 부활에 나온 '삼체문제'를 읽어서 그런가?
토끼가 계속 나오는 요술모자 같은 요술가방이거나, 자기복제-재생산이 가능한 요술머플러일 수도 있다. 꿈이니 무엇이건 가능하다. 아니면 불안이나 부주의로 인해 머플러를 세 개나 가져갔을 가능성이 있다. 남의 것을 실수나 고의로 슬쩍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꿈 밖에서 나는 절도를 저지르지 않으나 꿈 속에서 내가 어떤 짓을 할지 나는 모른다.
왜 머플러일까? 아! '꿈에게 길을 묻다'에 상추 꿈이 나와 라푼젤이 연상되어 최근 라푼젤을 찾아 읽었는데, 세 개의 긴 머플러를 묶어 이으면 (머플러를 자르면 더 길게 만들 수 있다) 라푼젤의 밧줄처럼 쓸 수 있다. 요술머플러면 펼쳐서 마법의 양탄자로 쓰면 된다.
나는 어떤 탑을 탈출하려는 것일까? 또는 누군가 구하러 무언가 찾으러 탑으로 올라가려는 것일 수도 있고. 타로 탑 카드를 참고하자. ‘럭키 타로북’(레이철 폴락 지음, 구민희 옮김)을 찾아본다.
By Oswald Wirth - Bibliothèque nationale de France, Public Domain, 위키미디어 커먼즈
[네이버 지식백과]신전 (정통 타로카드 배우기, 2009. 12. 25., 정홍경, 정연의)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2269865&cid=51334&categoryId=51334
키워드: 격변, 대변동, 놓아줌, 계시
때때로 세상은 개인의 리딩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2001년 9월 11일, 즉 9·11 사태로 쌍둥이 빌딩이 공격받기 2주 전에, 사건이 일어난 뉴욕에서 멀리 떨어진 오스트레일리아에서도 타로 리더들은 리딩 주제와 상관없이 탑 카드를 뽑았다는 이야기가 보고된다.
탑 카드는 단지 파괴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를 놓아주거나 모든 상황을 바꿀 수 있는 강력한 계시를 뜻할 수도 있다. 그 순간은 비록 고통스럽지만 그 변화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번개는 탑 위의 왕관을 바닥으로 끌어내린다. 태아가 산모의 몸에서 나올 때, 아기의 머리가 좁은 산도를 지나 넓은 세상으로 나오는 그 순간을 ‘왕관을 쓴다crowning’고 한다. 탑 카드는 이런 순간을 가리키는 것이다.
점술적 의미:격정적이고 격변하는 상황, 때때로 극단적이고 심지어 폭력적일 수도 있는 상황, 영적이거나 충격적인 발견이 일어나는 계시의 상황, 해방, 오래 지속된 문제가 갑작스럽게 끝남. - 16. 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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