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모임에 마지막날이 온다. 처음에 반신반의했던 구성원들은 아쉬워한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이 가져온 두 개의 꿈에는 둘 다 고인들이 등장한다. 첫번째는 518 때 세상을 떠난 세 명의 동료들과 술을 함께 하는 꿈. 꿈꾼 후 꾼 이는 실제로 술을 들고 묘지로 찾아간다. 두번째는 돌아가신 할머니가 슬픈 눈으로 바라보는 꿈이다. 할머니는 손자가 광주 트라우마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다가 돌아가셨다. 꾼 이는 배 타고 일하러 나가느라 할머니의 임종을 못 했다. 둘 다 마지막 모임에 찾아올 법한 꿈들이다. 

Suburban Nightmare, 1983 - Carlos Almaraz - WikiArt.org







[지금까지는 여기서 위안을 받았지만, 가위눌리고 꿈에 시달리는 상황으로 되돌아갈 수도 있는 거고요.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우리는 일종의 관리가 필요합니다.- 고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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