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여선 작가의 '안녕 주정뱅이' 수록작 '봄밤'에 인용된, 톨스토이의 '부활'에서 분자와 분모로 사람을 가늠하는 방식이 아래 밑줄긋기에 있다.
Spring Night, 1965 - Horia Bernea - WikiArt.org
부활의 봄밤 - 권여선 ‘봄밤’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399503&ref=A (손정수)
노보드보로프가 많은 혁명가로부터 크나큰 존경을 받고 있고, 매우 박학다식하고 똑똑한 사람이란 평가를 받고 있음에도 네흘류도프는 그를 도덕적 자질로 따지면 중간도 못 가는 형편없는 혁명가로 분류했다. 분자에 해당하는 그의 지력은 엄청났지만 분모에 해당하는 그의 자만심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해서 이미 오래전에 그의 지력을 능가해버렸다.
노보드보로프는 혁명과 관련된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확고한 논거를 통해 거창하게 설명할 줄 알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흘류도프가 보기에 그의 혁명활동은 사람들 위에 군림하고자 하는 허영심과 공명심의 발현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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