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엘라에게 그녀와 혈연관계가 아닌 세상의 모든 사람은 불특정 대명사 ‘사람(one)‘이었다. 그녀는 세상에게 몹시 엄격했다. 만약 그녀에게 우주의 지배권이 있었다면, 온 우주는 튀어나가기 직전의 달리기 선수처럼 잔뜩 긴장한 발가락을 분필 출발선에 끝없이 문대고 있었을 거다. 달리기의 실현, 또는 어떠한 달리기도 없을 거라는 깨달음. 둘 중 어느 것이 더 그녀의 평정을 어지럽혔을지, 그건 나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모름지기 ‘사람‘은 모든 문제적 상황 전개에 대비해 건강해야 한다. - 미스 엘라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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