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흘류도프는 본인이 소유한 것들을 새로운 눈으로 보기 시작한다. 특히 자신의 영지에서 비참하게 살아가는 소작인들의 삶을 가까이 들여다 보며 결단으로 다가간다.


톨스토이 생가 © Alexander Savin, WikiCommons


‘일하는 사람이나 일을 시키는 사람이나 모두들 왜 이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걸까? 집에선 임신한 아내가 고된 가사에 시달리고 머리쓰개를 한 아기가 먹을 게 없어 생사를 오가면서도 두 다리를 버둥대며 애늙은이의 미소만 짓고 있다. 그런데도 이들은 여기서 쓸모없고 바보 같은 궁전이나 지어야 한다. 자신을 약탈하고 파멸시키는 쓸모없고 바보 같은 자들을 위해서 말이다.’ 네흘류도프는 건물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정말 바보 같은 건물이야." 그는 자신의 생각을 소리 내어 말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