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heparisreview.org/fiction/3995/emmy-moores-journal-jane-bowles

볼스의 기이하고 반쯤은 세속적이지 않은, 상태가 나쁜 여자 주인공들은 당연히 작가 자신이 겪어온 고통스러운 삶의 단면들을 보여준다. 볼스는 알코올중독과 이전의 뇌졸중으로 약해진 상태로 에미 무어의 일기를 쓴 직후인 1973년 5월, 쉰여섯의 나이에 스페인의 한 병원에서 종종 화려하거나 이국적이었던 보헤미안의 삶을 마감했다.

조울증과 주기적으로 재발했던 혹독한 창작 슬럼프로부터 힘겹게 얻어낸 글쓰기에 관련된 수많은 일화가 볼스의 작품에 담겨 있다. 이미 오래전인 1967년, 현대시의 거장 존 애시버리는 볼스를 가리켜 "모든 언어를 망라해 가장 세련된 현대 소설가"라고 했다. 볼스는 수많은 동시대 작가들과 독자들에게 최고의 작가로 여겨지지만, 여전히 지독할 만큼 평가절하되었다. (리디아 데이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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