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가 없게 하자. 내 일기는 출판하기 위해 쓰는 거니까. 나는 내 영광을 위해 출판하기를 원하기도 하지만, 다른 여성들을 원조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그는 내게 동정적이고 다정하다. 내가 행복하기를 바라고, 내가 행복하지 않아서 걱정한다. 그는 내가 나 같은 부류의 여성스러운 사람임을 얼마나 개탄스러워하는지를 포함해 내 모든 것을 안다.
내 나라의 여성들은 특별히 남성적이고 독립적이라 연대를 지휘하거나 필요하면 무인도에서도 삶을 꾸려나갈 수 있을 정도다(예가 허술하지만, 요점을 전달하고 있다).
나는 출판을 기대하고 일기를 쓰기 때문에 내가 이 세상의 모든 공간을 차지하기라도 한 것처럼 장황하게 떠들고 싶지는 않다. 어떤 출판사도 무명의 여성이 쓴 ‘거창한’ 일기를 출판하지는 않을 것이다. - 에미 무어의 일기 | 제인 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