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암사판 '춘분 지나고까지'의 작품해설(정혜윤)로부터 옮겨둔다. 이 글은 현암사 '나쓰메 소세키, 시작해 볼까요?'에도 실려 있다.
Spring (The Earthly Paradise), 1660 - 1664 - Nicolas Poussin - WikiArt.org
사랑한다는 것, 글을 쓴다는 것, 이것은 어떤 순간에는 반드시 나의 자아를 뛰어넘게 내부로부터 요구당하고 나의 자유를 타인의 발 아래 던져놓을 수밖에 없게 한다. 있는 힘껏 ‘밖으로’ 나갔다가 나 자신을 타인의 호의적인, 아무것도 예상할 수 없기 때문에 신비롭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처분 아래 맡겨놓게 된다. - 정혜윤(해설) - P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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