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51015021001 평론가 김윤식 ‘내가 읽은 우리 소설’ - 최은미의 ‘근린’ 평도 있다.


최은미 소설집 '목련정전' 수록작 '근린'은 2015 젊은작가상 우수상 수상작이다. 


햇빛 속에 앉혀주고 싶은 인물들을 불러내고, 번식하는 모든 것들의 고난과 슬픔과 습기를 불러내서, 내 소설 바로 바깥에 있는 빈 의자를 내주고 싶다는 생각. 이 소설을 쓰는 동안의 가장 큰 바람이었다.(최은미 ‘근린‘ 작가노트)

여자가 지금껏 죽지 못한 건 아이 때문이었다. 엄마 없는 세상에 홀로 남겨질 아이의 일상과 일생에 대해서 여자는 하루에도 몇 번씩 생각했다. 아이에게는 자살한 여자의 딸이라는 오명과 상처가 평생 따라다닐 것이다. 친척집을 전전하며 천덕꾸러기처럼 크다가 남자 사촌이나 삼촌들한테 몹쓸 짓을 당할 수도 있었다. 여자가 아는 세상은 그랬다. 여자는 자신 외에는 누구도 믿을 수 없었다. - 근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