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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아름다움이 우리를 구원할 거야 2 - 현경 순례기 2
정현경 지음 / 열림원 / 200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현경은 히말라야에 가서 불교수행을 한다. 기독교 신자이자 신학자로서 파격적 행보.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는 파우스트의 구절이 떠오른다. 현경을 늘 지지하고 응원하던 모교의 스승도 그녀가 불상 같은 다른 종교의 기물이나 상징을 모아 자신만의 제단을 만드는 행위에 불 같이 화내신다.
키워주신 어머니와 낳아주신 어머니가 따로인 현경은, 친어머니를 만나고 동생과 조카의 존재를 알게 된다. 재결합을 꿈꾸며 찾아온 전 남편과 만나는 장면이 드라마틱하다. 보수적 목사가 된 전 남편 앞에 일부러 야하게 차려입고 나가 쿨하게 대하던 현경은 결국 울면서 우리는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다고 굿바이한다.
그녀는 고개를 넘고 산맥에 올라 마침내 자기자신이 되고 여신의 길로 나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