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owman, 1996 - Gary Hume - WikiArt.org


내게 언어와 지면이 있다는 사실에 안도와 두려움을 동시에 느꼈다. 지금도 계속 그 무게를 생각한다.

지난겨울에 해놓은 메모를 보았다. ‘다른 감정들이 다 사라져버렸다. 이런데 뭘 쓸 수 있을까.’그런데 나는 계속 쓰고 있다.(최은미 작가노트)

썼던 것의 절망 위에서, 또 써야 하기에, 다음 절망의 가능성을 향해 쓰기. 그러니 쓰기는 자기보다 멀리까지, 때로 스스로 버티기 힘든 데까지 가버리는 일이다. 쓰기에 다가가기, 쓰기를 지속하기는 자기를 넘어서는 자기의 강함을 바라보는 일이다.(최은미 해설 백지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