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의 피아노 그 여자의 소나타
최지영 지음 / arte(아르테)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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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텔 빛 표지와 '지영'이라는 작가님 성함에 여성작가분의 소설인 줄 알았어요.
알고보니 남성작가, 다수 드라마를 연출하신 피디님의 작품이었네요.
여러모로 반전이 많은 소설이었어요.



제벌 상속녀와 탈북 이방인.
두 주인공의 설정만 해도 특이한데 거기다 '피아노'라는 주제까지 더해진, 포인트가 많은 소설입니다.
다수의 드라마를 연출하신 피디님이 집필하셔서 그런지 소설보단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었어요.
영상화하기에 딱 좋은 소설 같아요.


잔잔한 현실적인 소설류를 즐기는 저에겐 작품 속 주인공들이 비현실적으로 느껴 지기도 했어요.
'채율'은 현대판 빨강 머리 앤으로 어떤 고난과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언제나 밝으며,
'수창'은 소설 끝까지 '~소'라는 특이한 말투를 써요.


취향이 아니라며 끝까지 읽을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어요.
300페이지를 훌쩍 넘는 꽤 두꺼운 책인데 말이에요.
몰입도가 뛰어나고 전개가 빨라요.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흥미진진 재밌어져요.




극적인 로맨스 소설을 찾고 계시다면 적극 추천하는 '그 남자의 피아노, 그 여자의 소나타'
등장하는 피아노 연주곡을 틀고 읽어 나가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특히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장면은 최고였어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그저 신나게 놀다 오는 거다, 알갔네?"
"놀고 오라니, 지금 농담해요?"
"아무튼 내래 너한테 가르쳐준 건 싹 다 잊어버리라우.  채율이 네가 내 앞에서 처음 들려줬던 그대로 연주하는 거이 정답아니갔어?"
"사장님께 제가 처음 들려줬던 연주요?"
"기레, 처음 내 앞에서 내키는 대로 뚱땅대던 그 엉터리 말이야. 기리니끼니 다른 사람 흉내 낼 것 없다우.  채율이 네 신명이 절로 이끌고 가는 대로 한번 끌려가보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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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온도 - 나를 품어주는 일상의 사소한 곳들
박정은 지음 / 다온북스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읽은 책, 공간의 온도.

 

 '공간'과 '온도' 어감이 좋은 두 단어의 합이 참 좋다. '기억을 간직한 공간, 당신에겐 있나요?'란 문구도 와닿았다. 네이버 그라폴리오로 꾸준히 일러스트를 연재하시는 박정은 작가는 유난히 걷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걸으며 느꼈던 공간의 온도들을 글과 그림으로 소개하고 있다. 가까운 방 안의 책장부터 자주가는 카페, 서울의 궁, 제주 여행의 바닷길 까지. 저자 말대로 때로는 공간과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가 드문드문 나오기도 한다. 그래서 난 더 좋다.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작 가의 공간을 읽어가며 나만의 공간에 대해 생각해봤다. 집에서는 단연 침대 맡. 이 사진도 침대에 엎드리다시피 앉아 찍은 사진이다. 침대에서 책도 읽고 핸드폰도 하고 때론 맥주도 마신다. 또 버스, 지하철도 나의 공간. 지금도 지하철에 서서 이 글을 쓴다. 출퇴근 오랜 대중교통 시간이 힘들기도 하지만 함께 있는 이들 아무도 날 신경쓰지 않으니 순전히 나만의 시간이라 좋다. 그리고 집 앞 소래생태공원 산책 길을 좋아한다. 헤어진 남자친구와 걷던 기억, 아빠와 새로 산 자전거를 탄 기억, 혼자 과제 사진을 찍으러 나갔던 기억, 동생과 함께 산책한 기억. 온갖 기억들이 가득하다. 나만의 공간들, 나도 책 한 권은 나올 분량이지만 이 정도만 쓰겠다.

 읽는 내내 함께 읽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특히 좋아하는 누군가와 함께면 좋겠다. 크리스마스, 연말 선물로 혹은 생일 선물로도 좋을 이 책.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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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미니 100배 즐기기 미니 100배 즐기기
한혜원.박진주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6년 11월
평점 :
품절


세부 미니 100배 즐기기를 읽고

 

  세부 여행 자금 마련으로 깨알 같이 모은 일명 곗돈이 어느덧 이백만원을 돌파했다. 성인이 되어 처음으로 하는, 그리고 내가 번 돈으로 처음 떠나는 해외여행인지라 기대가 된다. 슬슬 여행 준비중인 이 때에 좋은 기회로 RHK에서 나온 세부 여행 가이드북을 선물 받았다.

 

  바다를 만끽하는 리조트 천국 세부, 미니 100배 즐기기 시리즈. 다른 분야의 책은 몰라도 여행 관련서들은 저자 사항을 꼼꼼히 살펴보는데 100배 즐기기뿐만 아니라 저스트고시리즈, 프렌즈시리즈, 셀프 프레블 시리즈까지 인기 많은 여행서를 집필한 여행작가 두 분의 책이라 믿고 읽고 떠날만 하다. 거기다 예쁘고 앙증맞은 사이즈로 가지고 다니기도 편하다.

 

  책은 크게 세 파트로 이루어져 있다. "Hello Cebu-세부 매력 탐구", "Here is Cebu-지금 여기 세부", "How to go Cebu-세부 여행 준비". 복잡하지 않고 한 눈에 들어오는 구성이 마음에 들었다. 첫 파트에선 필리핀, 그리고 세부에 대한 정보를 보여주고, 두 번째 파트에선 세부시티, 막탄, 보흡 지역별로 나눠 현지의 생생한 여행 정보를 보여준다. 마지막 파트에서는 여행을 떠나기전 꼭 알야야할, 준비해야할 것들을 보여준다.

 

  처음 떠나는 해외여행. 설레기도 하고 두렵기도 한데 이 책과 함께라면 든든하게 떠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마지막파트에선 해외여행이 처음인 이들에게 꼭 필요한 여권 만들기, 항공권 예약하기, 여행 계획 세우기같은 정보들도 수록되어있어 나처럼 첫 해외여행자에겐 더더욱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자세한 후기: http://blog.naver.com/shinss4520/220889653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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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미니 100배 즐기기 미니 100배 즐기기
한혜원.박진주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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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앙증맞은 미니 사이즈라 갖고 다니며 여행해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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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출근합니다 - 절망의 오피스레이디
킵고잉 글.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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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가기 싫어 펼쳐 들었다가, '그래도 출근은 해야지'하게 만든 마성의 책."

 

 좋은 기회로 오늘도 출근합니다를 읽게 되었습니다. 제목만 봐도 어떤 내용인지 예상 가능하시겠지만, 오늘도 출근 할, 출근 했을, 출근 했었을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직장생활 이야기를 카툰으로 담은 책입니다.  부제가 절망의 오피스레이디인만큼 출근이 버거운 직장 여성들에게 권하고 싶어요. 책의 저자 킵고잉 작가님은 현재 외국계기업에 종사하고 있는 회사원이자 웹툰작가로 네이버 포스트에 직장인 하소연툰 절망의 오피스레이디를 연재중이십니다. 웹툰의 인기에 힘 입어 단행본으로 출간한 것이 바로 이 책 '오늘도 출근합니다'입니다. 단행본에는 네이버 포스트에 올라가지 않은 미공개 번외편까지 담겨 있으니 포스트를 이미 챙겨 본 팬이라면 꼭 소장해야 할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책은 '낮에는 열혈 커리어우먼이지만 밤에는 사표쓰는 여자' 오피스레이디 쑥쑥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10분만에 출근 준비를 마치는 프로 직장인'이자 상무님 발자국 소리쯤은 단번에 알아챌 수 있고 부장님과 휴가가 겹치는 재앙 역시 티 안내게 피할 줄 아는, 상사에게 잘못 보낸 메시지 수습하기, 근무 중 티 안 나게 졸기 등 직장생활 내 각종 신공을 연마하는 그녀. 금요일이면 주간업무보고거리를 찾아 헤매고, 주말이면 늘 건어물 세상으로 향합니다. 절망의 오피스레이디라는 부제를 담고 있기에 너무 현실적이어서 우울한 이야일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찬찬히 읽어보니 그리 절망적인 책은 아닙니다. 오피스레이디 쑥쑥이의 이야기가 오히려 여유있고 행복해보였습니다. 절망적으로 출근하는 그녀, 하지만 그녀의 직장생활은 어떻게 보면 참 쿨하고 유쾌합니다. 책을 읽다 보니 제 직장생활을 한 번씩 되돌아보고 싶어졌고  '그래도 출근은 해야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막 직장생활 1년차에 들어서고 있는 저의 출근준비는 점점 짧아지고 있어요. 반면 회사에서 농땡이 피우는 시간은 점점 늘어나고 있고요. 왠지 업무스킬보다는 꼼수만 늘어가는 기분입니다. 처음에는 직장생활 모든 게 스트레스였지만 버티고 버텨서 익숙해지고 보니 조금씩 제 업무에 보람을 느껴가고 있습니다. 회사에서의 소소한 재미도 느끼고 있고요. '오늘도 출근합니다'의 쑥쑥이 덕분에 오늘도 기분좋게 일어나 출근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퇴근하자마자 출근하고 싶은 이 시대의 모든 직장인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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