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머지는 쑥덕공론이나 하는 노파들 같다"

바바가 이스라엘에 관해서 하는 얘기 때문에 프리몬트에 사는 아프간 사람들은 열을 받았다.

 그들은 그가 유대인 편이고이슬람에 적대적이라고 생각했다. 

바바는 공원에서 케이크를곁들여 차를 마시다가 정치 얘기를 해 사람들을 돌아버리게만들었다. 

그는 나중에 이렇게 말했다.

"그 사람들은 종교가 정치와 아무 상관이 없다는 걸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

바바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석유로 배를 채우는 일에 너무바빠서 자신들한테 신경을 쓰지 못하는 아랍인들의 바다에서
‘진짜 남자들‘이 사는 섬이었다. 

바바는 아랍인들의 억양을 흉내 내며 말했다.

"이스라엘이 어쩌고저쩌고하는데 그렇다면 뭘 좀 해야 될 게아냐! 행동으로 옮기라는 말이야! 아랍인들이니까 팔레스타인인들을 도와야지!"

그는 지미 카터를 싫어했다. 

카터는 그에게 ‘이빨만 큰 바보"
였다. 

1980년, 우리가 아직 카불에 있었을 때, 미국은 모스크바 올림픽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했다. 

바바는 혐오감에 소리를질렀다.
"세상에! 브레즈네프는 아프간 사람들을 학살하고 있는데,
다람쥐 같은 인간은 고작 너희 집 수영장에는 수영하러 가지 않겠다고만 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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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드립니다. 사모님. 

경찰을 부르진 마세요. 

아버지를 모시고 나갈게요. 경찰을 부르지만 말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응우옌 씨가 말했다.

좋은 생각이네. 젊은이, 아버지를 모시고 나가게금속 테 안경을 쓴 그는 바바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나는바바를 데리고 밖으로 나왔다. 

그는 발에 걸리는 잡지를 걷어차버렸다. 

가게 안으로 다시 들어오지 않겠다는 약속을 바바에게서 받아낸 다음, 나는 가게로 들어가서 응우옌 씨 부부에게 사과했다. 

나는 그들에게 나의 아버지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나는 응우옌 씨 부인에게 우리 집 전화번호와 주소를 적어주며 피해액이 얼마인지 알려달라고 했다.

"되는대로 바로 전화해주세요. 

사모님, 제가 모든 걸 배상해드리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그녀는 내게서 쪽지를 받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손이평소보다 더 떨리는 걸 알 수 있었다. 그걸 보자. 그렇게 만든바바에게 화가 치밀었다.

나는 설명을 하다가 이렇게 말했다.
"제 아버지가 아직도 미국 생활에 적응을 하시는 중이어서그렇답니다."

나는 그들에게 우리가 카불에서는 나뭇가지를 끊어 신용카드로 사용했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하산과 나는 나무 막대기를 갖고 빵 장수에게 가곤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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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가 말했다.

"고맙지만 이건 필요 없게 됐습니다. 나는 늘 일을 합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일했고 미국에서도 일합니다. 

도빈스 여사, 대단히 고맙습니다만 저는 공짜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도빈스 여사는 눈을 깜빡였다. 

그녀는 식량카드를 집어 들고나에게서 바바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우리가 그녀를 놀리거나,
하산이 말했던 것처럼, ‘술수를 부리는 건 아닌지 의심하는 눈치였다.

그녀가 말했다.

"나는 지난 15년 이 일을 해왔는데 당신처럼 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렇게 해서 바바는 계산대에서 식량카드를 내야 하는 모욕적인 일을 더 이상 할 필요가 없어졌다. 

그리고 그가 가장 두려워하는 일로부터 벗어나게 되었다. 

그는 다른 아프간 사람이그가 공짜로 나온 식량카드로 음식을 사는 걸 볼까 봐 몹시두려워했었다. 

바바는 종양을 떼어낸 사람처럼 복지 사무실에서 걸어 나갔다.

1983년 여름, 나는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내 나이 스무 살이었다. 

나는 그때까지 미식축구 경기장에서 거행된 졸업식에서사각모를 쓴 사람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졸업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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