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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스킬 - 작은 행동으로 확실한 변화를 일으키는 89가지 일의 디테일
아다이라 랜드리 외 지음, 김경영 외 옮김 / 푸른숲 / 2025년 7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인간이 태어나서 정해진 교육 과정에 따른 교육을 받고, 대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특정 직업에 적합한 기술들을 익히면서 사회화의 과정을 거친다. 인간이 태어날 때는 동물에 가깝지만 사회의 과정을 통해 사회에 적합한 인간으로 변모하게 된다. 하지만 사회 속에 던져진 인간은 다양한 스킬 부족으로 부적응의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내가 아이 둘의 아빠가 되면서 부모가 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게 되었다. 특히 아이들을 하나의 독립체로 만드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뼈저리게 깨닫고 있다.
나는 사회에서 정한 코스대로 교육을 받고 사회 생활을 대기업에서 시작했다. 학교에서는 전혀 배우지 못한 것들 때문에 인간관계에서 힘든 경우가 많다. 특히 인간관계는 50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여전히 힘들다. 인간관계는 일방의 관계가 아니라 더욱 그렇다. 내가 하는 것이 다 맞는 것은 아니지만 상식적인 차원에서 원활한 인간관계의 기본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주위에 보면 사회생활을 정말 잘 해내는 사람들이 많다. 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기술을 타고났다고 생각하지만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기술은 후천적으로 개발이 가능하다. 천부적인 재능이라는 것이 있기는 하겠지만 노력을 하면 어느 정도 극복이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인간이 사회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다양한 기술 중 89가지 디테일을 통해 지금까지의 삶에 확실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이 책의 필자인 두 여성은 성공한 의학자이면서 교육자이다. 인종, 성별에 따른 차별을 현장에서 몸소 겪고 있는 유능한 의사로서 자신들의 경험에 기반하여 작은 행동으로 확실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각각의 파트는 개인적인 일화를 바탕으로 변화의 필요성, 변화의 어려움을 검토하고, 세분화된 핵심요령을 통해 마이크로스킬을 강화해 나간다.
특히 직장 생활을 잘 해나가기 위한 핵심 스킬을 공개한다. 직장 생활은 본인, 팀 그리고 일의 세 가지 분류에서 잘 해내야 한다. 다만 여기에 나오는 핵심 스킬을 익히면 고통을 견디고 끝없이 자기를 희생하며, 육체적, 정신적 피로를 감당하는 하루를 보내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위로를 준다.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하다고 여겼던 것들을 당당히 거부하고 개인의 마이크로스킬을 통해 더 유능하고 활기찬 사람이 되길 소망한다.

'비동기 메시지 활용하기'라는 스킬이 있다. 직장 생활이 때로는 커뮤니케이션의 문제로 꼬이는 경우가 있다. 의사소통은 인간관계 및 직장생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이다.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작은 문제부터 심각한 문제가까지 발생할 수 있다. 필자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의사소통을 하라고 말한다.
이메일, 대화, 문자, 전화, 안내 방송 등 다양한 채널로 소통하는 방법은 여러 측면에서 유용하다. 이런 비동기 대화 채널의 장점은 즉시 답변하지 않아도 되고, 천천히 답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는 것이다. 시간을 두고 생각하면서 의견을 정리할 수 있고, 실수와 오해를 줄일 수 있으며, 일의 집중도와 생산성을 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실시간 대화를 나누는 것이 가장 편한 소통 채널이다. 하지만 사람과 상황에 따라 다른 의사소통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 친한 사이에 음성이나 영상 메시지를 보낼 수 있지만 상사에게 공적인 메시지를 보낼 때는 적합하지 않은 것처럼 말이다. 또한 개인적인 대화와 공적인 대화는 철저하게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특히 문자 메시지와 이메일은 복사, 공유, 전달이 가능하기 때문에 좀더 조심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식은 의사소통을 하는 주체들 간에 서로 선호하는 방식을 먼저 사전에 협의하는 것이다. 마음을 터놓고 소통의 방식, 소통의 시간 등에 서로 동의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직장 상사가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말에도 보내고 저녁 늦은 시간에도 보내는 것을 보면 이런 사전 협의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팀원들간의 소통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리더가 명확한 의지로 이런 룰을 만들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