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권에 새로운 캐릭터가 또 늘어나서 다섯 명이 한 집에 살게 됐는데 대체 방이 몇 개이길래 계속 객식구가 늘어날까 싶었다. 그런 지적이 있었는지 이제서야 집안 구조를 보여주는데, 다행히 더 늘어나진 않을 모양이다. 작품 초기엔 설명하지 않아도 한 컷으로 보여주며 웃기는 개그가 취향에 맞았는데, 점점 구구절절 대사가 늘어나고 어디가 웃음 포인트인지 잘 모르겠다. 만화 속 만화를 한 회 수록한다는 건 기발했고 어디에서 웃기려는지 의도 역시 알겠지만 정작 재미는 별로였다. 뜬금없이 은혼 작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걸 보니 서로 친분이 있나 싶어 검색해봤더니 역시나 그 밑에서 만화를 배웠다고 한다. 그런 점은 옮긴이가 알려줘야 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 역시도 구구절절 설명하는 게 되겠지만. 나무위키를 찾아본 김에 평가를 보니 에피소드별로 재미의 편차가 크다는데, 전적으로 공감한다.
흑마녀 이야기는 일단락되고 다시 일상 이야기로 돌아왔다. 보통 성별이 일 대 다수인 경우 다수 쪽에서 서로 경쟁 관계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만화는 신기하게도 다수는 이성에 관심이 없고 소수가 적극적이다. 네무가 등장해 니코와 라이벌이 되나 싶었는데 일찌감치 다른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런 점이 색다르긴 하지만 등장인물들이 착한 어린이 정도로 그려져서 중학생인지 고등학생인지 긴가민가 할 정도다. 편해지려고 마법을 썼다가 역효과가 나는 초반의 소소한 개그는 마음에 든다. 그런데 학생회 이야기는 갑자기 다른 만화를 보는듯 너무 튄다. 새로운 등장인물이 또 함께 살게 되는데... 대체 몇 명까지 늘어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