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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인코그니타 - 고고학자 강인욱이 들려주는 미지의 역사
강인욱 지음 / 창비 / 2021년 1월
평점 :
<테라 인코그니타>
《우리는 몇몇 전통적인 중심지에서만 문명이 발생했다는 선입견을 버리고 새로운 자료를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한다.》
테라 인코그니타는 '미지의 땅', '미개척 영역'이란 의미다.
미지의 땅에 대한 신비 또는 편견을 버리고
강대국이 무너지고, 변방으로 치부되던 나라들이 급부상하고 있는 문명사적 전환의 시기에 새로운 역사적 안목을 갖길 바라며 쓴 책이다.
유명한 유적과 유물들의 수, 4대 문명이 제국주의적 능력이였다니.. 첫 장부터 지적 호기심이 확 생긴다.
미지의 땅에 살던 사람들을 미개한 야만인으로 몰고 그것을 식민지로 만들기 합당한 이유로 내세웠던 국가들.
총4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 전 인류의 미개함에 대한 편견
➡️식인 풍습, 흉노와 훈족 등 정치적, 국가적인 편리를 위한 편견에서 벗어나자는 이야기
하민망하 유적이야기를 읽으면
코로나 19와 오버랩되는 바이러스, 페스트 등 전염병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
인간의 욕심으로 돌연변이를 일으켜 인간에게 옮겨간 것.
유적을 발굴해서 이유를 찾다보면
지혜가 생겨야하는데 똑같은 행위를 반복하고 위기상황으로 몰고가는 인간들을 보니 한숨만 나온다.
2부 우리 역사에도 우리가 잘 모르는 테라 인코그니타
➡️동이족, 기자조선, 상투, 옥저의
온돌에 대한 이야기
고대에서부터 시작된 모피 사랑~~
3부 상상의 세계로 떠나는 여정
➡️겨울왕국에 대한 환상, 샤먼(예언자), 티베트, 마야 문자와 크노로조프에 대한 이야기
신체 변형의 풍습인 편두에 대한 이야기는 특이했다.
방황하는 스키타이의 황금 이야기도 흥미진진하다.
4부 모순적인 역사학과 고고학
➡️인디애나 존스의 모델인 랭던 워너, 일본의 북방문화론, 임나일본부, 기마민족설, 훙산문화에 대한 이야기
자신들의 우월함을 주장하기 위해 자신들의 기원을 계속 바꾸는 건 머릿속에 어떤 생각이 들었길래 이렇게 모순적인 행동을 계속하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우리가 가야를 간과했던 이유..
일본이 가야를 식민지 정당화에 이용했다니 새로운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모든 것이 권력과 연관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과거부터 '순혈'에 대한 집착이 쭉 이어오기도 하고 말이다.
또 현대 국가의틀에 맞춰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만 역사를 생각하고 끌어당기는 모습들이 안타깝다.
총성 없는 전쟁이 곳곳에서 계속 되고 있는 격이다.
고고학으로 만난 역사의 모습들..
새로 알게 된 점이 너무 많아 앞으로 관심을 갖고 봐야겠다. 이 책의 장점이 바로 이거다.
세계사 배경지식이 있으면 더 쉽게 읽힐 것 같다.
책을 읽고나니
교과서나 역사 책이라고 곧이곧대로 읽을 것이 아니라 열린 생각, 비판적 시각을 갖고 알아나가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우리 아이들도 그렇게 지도해야하지 않을까?
기생충 영화이야기도 나온다.
우리의 생각과 시각을 넓어주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