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가의 책을 처음 읽었다. 너무 재미있어서 놓을 수가 없었다.
읽는 내내 마음이 저렸다.
제목이 찰떡이다. 사랑에 관한 이야기. 남녀간의 사랑 뿐 아니라 부모자식, 동성 , 인연을 맺게 된 모든 사람과의 사랑을 다룬 이야기였다. 인회는 사랑해보지 않아서 갈증이 심한 여자였다. 진짜 사랑이란 걸 하고 있는 것인지 의심하고 허기져했다. 진짜 사랑을 하면 어떻게 되는지 남편의 외도로 보게 되었다. 내연녀가 병에 걸리자 바로 버리고 돌아온 남편을 벌레같은 놈이라며 미워했다. 내가 못해본 진짜 사랑을 남편은 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던 것이다. 어떤 순간에도 같이 있어주는 따뜻한 사랑을 원했다.어린 시절의 수치심과 희생을 감내하면서도 늘 원했다. 어딘가에 있을거라고 갈망했다. 나는 처음 사귄 사람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몰랐다. 아버지는 외도를 했고 떠났다. 그게 불안했었다. 확신을 가지고 싶어서 여러번 의심하고 확인했다. 결국 그거로 첫번째 사랑이 끝났다. 결혼을 하기 전까지 내 사랑은 늘 의심하고 확인을 해야만 안심이 되었다. 결혼은 나에게 확신과 믿음을 주었다. 아이를 키우며 아이들에게 쏟는 사랑으로 바뀌어갔다.이제는 뒤늦게 나를 사랑하고 가꾸어주고 있다. 사랑에 늘 목말라있던 나는 나를 사랑해주기 시작하면서 그런 허기들이 조금씩 채워졌다. 처음엔 두꺼워서 언제 읽지? 했는데 스토리가 재미있어서 금방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