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인간 (고맙습니다 에디션) 김동식 소설집 1
김동식 지음 / 요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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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인간이라는 제목을 보고 대충 짐작이 가는 이야기였다. 회색하면 떠오르는 것들 벽, 어두움, 텁텁함, 먼지, 차가움이었다. 여러 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책인데 어릴 때 읽던 단편동화를 읽듯 다음엔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 궁금해하면서 읽었다.

그 중에서 아웃팅과 소녀와 소년, 누구를 선택해야 하는가가
찝찝하면서 나를 자꾸 생각하게 만든다.
오스카와일드의 동화집 읽었을 때와 비슷한 기분이다.

아웃팅(Outing)은 성소수자의 성적 지향이나 성별 정체성에 대해 본인의 동의 없이 밝히는 행위를 말한다 (위키백과)

여기에서는 인조인간을 아웃팅 하는 게 나온다. 인구 수가 줄어들면서 인조인간이 생겨나고 사람들은 인조인간을 혐오하게 된다. 그런데 감정이 있는 인조인간이다. 본인이 인조인간이라는 것도 모르고 산 사람도 있고 밝혀지면 그 삶이 어떠해 질것을 알기에 숨기려한다. 나중에 알고 보니 소수자는 인간이었고 모두가 인조인간이었다. 같은 인조인간끼리 나는 아니라는 듯 무시하고 박해하며 살았던 것이다.

큰 면에서는 다른 사람들과 같아 보이겠지.
하지만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비밀이나 개인의 취향이 있다. 그것이 소수에게만 있는 것일 수도 있다. 다만 드러내지 않을 뿐... ... .


아웃팅의 마지막 문장이 계속 생각난다.

우리는 모두 똑같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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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인간 김동식 소설집 1
김동식 지음 / 요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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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이야기 속에 생각할 거리를 두었습니다. 이게 끝난거야? 하며 다음 페이지를 넘겨 보았었는데요 결말이 확실하지 않는 것이 매력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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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갈 때마다 유명한 곳, 맛있다는 식당만을 다녔었다. 신혼여행 때에도 패키지로 간 것이라 유명한 박물관, 유명한 대성당은 가 보았지만 나를 위한 맞춤여행은 아니었던 것이다. 이 책을 읽으니 나만의 루트를 만들어서 여행준비를 해 봐야 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토끼와 거북이 시합에서 토끼가 달리기 시합을 제안했을 때 그걸 받아들인 거북이는 자기를 몰라서 그런 것이라고 독서샘에게 들었다. 나를 알아야 찐 여행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남들이 간다고 남들이 하라고 해서가 아닌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가는 여행을 꾸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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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타인의 고통을 달래 줄 능력이 없다는 것을 그들 스스로 알고 있었고, 모두가 괴롭게 살아온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 동정하는 것도 이제는 할 만큼 했던 것이다. 노부부들처럼, 그들은 더 이상 서로 할 이야기가 없었다. 그러니까 그들 사이에 이제 남은 것이라고는 기계적인 삶의 관계, 기름 안 친 톱니바퀴 같은 움직임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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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에 관한 자세한 묘사를 보며 영화 기생충이 떠올랐다. 냄새에 민감한 나는 냄새로 어떤 기억을 떠올리는 것을 잘한다. 어제는 비오는 걸 보며 20년전의 비 오던 날을 떠올렸듯 고리오 영감을 읽으며 냄새에 대한 생각을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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