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을 매일 듣고 있다. 행복하게 살고 싶다 이것 또한 욕망이었구나라는 걸 깨우쳤다. 지금의 나 이 시간의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며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

일을 할 때도 노는 것처럼 해야 한다는 말씀
마크 트웨인의 톰 소여의 모험에도 나온 에피소드이다. 톰이 벽을 페인트로 칠해야 하는데 친구들은 놀러 나왔다. 친구들이 와서 톰에게 못 놀고 일해서 어쩌냐 하고 놀리는데 톰은 오히려 이건 아무나 못 하는 일이라면서 재미있는 척을 한다. 친구들이 나도 한번 해보고 싶다며 조른다. 몇 명의 친구들이 그걸 하고 톰은 옆에 앉아 휴식하며 일을 끝마쳤다.

어떤 일을 할 때 노동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놀이라 생각하면 그 일이 훨씬 수월하다는 거다.

내가 하고 있는 이 일이 때로는 가치없이 느껴져 무기력해질 때가 많았다. 하지만 내가 여기에 있다는 것은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니까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달라지는 것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영진이 생각하기에 생각이란 안간힘 같은 것이었다. 어떤 생각이 든다고 그 생각을 말이나 행동으로 행하는 것이 아니고 버텨보는 것. 말하고 싶고 하고 싶다고 바로 말하거나 하지 않고 버텨보는 것. 그는 그것을 덜 할 뿐이었고 그게 평범한 사람들이 하는 일이었다. 평범한 사람들이 매일 하는 일.70P

그런데 엄마, 한만수에게는 왜 그렇게 하지 않아.

그 애는 거기 살라고 하면서 내게는 왜 그렇게 하지 않았어.
돌아오지 말라고.
너 살기 좋은 데 있으라고.

나는 늘 그것을 묻고 싶었는데.

하고 싶은 걸 다 하고 살 수는 없다.
81P


내가 나를 옥죄며 살았다. 하고 싶은 걸 다 하며 살 수는 없다고, 사고 싶은 걸 다 사며 살 수는 없다고 하며 살았다.
나는 몇 벌의 옷으로 살고, 회사 사람들이 쇼핑할 때도 구경만 하곤 했다.
나를 위한 건 무조건 제하며 살았다. 배우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사고 싶은 것도 그러다 보니 나 자체를 억누르며 낮추게 된 것 같다.

이 글을 읽는 순간 내 이야기를 늘어놓은 줄 알았다. 장녀로서 살았던 삶, 아이를 키우며 친정엄마의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던 것, 이제는 여기저기 다 아프신 엄마의 하소연을 듣는 것까지.

동생은 그러지 않는다. 엄마는 그래서 나에게 더 많은 이야기를 하신다. 나마저 들어주지 않으면 너무 힘들 걸 알기에... ...

내 멋대로 살지 못했어도 엄마가 아니었다면 힘든 시간을 못 버텼을 걸 알기에.




네가 그 정도로 매력 있을 리가 없잖아.
그게 김원상의 생각인 것 같았고 한영진 자신의 생각이기도 한 것 같았다. 더러운 거짓말.
- P5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정소감 - 다정이 남긴 작고 소중한 감정들
김혼비 지음 / 안온북스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 읽고 나니 다정소감 제목이 딱 맞아떨어지네요. 김혼비 작가님 오디오클립으로 목소리만 듣다가 처음 책을 접했는데 어디든 데리고 가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하며 다른 시선을 느끼게 해 준 책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