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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대신 완벽한 엄마 품 놀이터 - 365일 걱정 없는 홈스쿨링 레시피
원초롱 지음 / 체인지업 / 2022년 5월
평점 :

저는 아이가 19개월일 때 어린이집을 보냈는데요. 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입소 전 매일 집에만 있을 때에는 더더욱 아이랑 뭐를 해야 될까 고민이 많았어요. 신생아 때처럼 누워만 있을 때는 아이가 잠을 자는 시간이 많으니 깨 있을때 노래를 틀어놓는다거나 초점책, 모빌, 아기체육관 등 몇 가지 만으로도 충분해서 이런 걱정과 고민이 그다지 없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아이가 커갈수록 다양한 놀이와 자극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막연하게 생각은 했는데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더라고요. 더군다나 저는 결혼한 친구도 없을뿐더러 조리원 동기나 아이 친구 엄마들이랑도 교류가 없어 더 답답했는데요. 아마 코로나 이후 출산하신 분들은 많이들 이러시겠죠? 저 같은 엄마가 이럴 때 바이블처럼 보고 따라 할 수 있는 책이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됐어요. 목차만 봐도 유용할 것 같은 제목에 기대 가득 읽어보았는데요. 그래서인지 아주 술술 빠르게 잘 읽혔어요! 그리고 중요한 건 이 책은 홈스쿨링을 하는 부모만을 위한 책이 아니고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는 엄마도, 저같은 워킹맘도 실천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1. 사랑 극대화 및 스트레스 관리
2. 말하기, 노래하기, 가리키기
3. 수 세기, 그룹화, 비교
4. 움직임과 놀이를 통한 탐구
5. 독서 및 토론
엄마 품 놀이터에 적용했다는 보스턴 베이직스에서 제시한 뇌 발달을 위한 다섯 가지 습관입니다.
책에선 이 중 특별히 놀이, 책, 음악과 관련된 활동에 중점을 두었다는데요. 저도 아이도 좋아하는 활동이라 참 집중하며 읽었던 것 같아요.

생후 6세까지 인간의 뇌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성인의 90% 수준까지 발달하는데 이를 결정적 시기라고 하여 이 시기에 아이들에게 좋은 책을 많이 읽어주며 지적인 자극을 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데요.
생후 6개월 이상의 아이에게 책을 지속적으로 읽어준 경우, 아이의 머리가 좋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네요.
저는 사실 아이한테 먼저 책을 읽어주질 않았어요. 너무 어리다고 생각해서 그냥 초점책이나 펴준 것 외엔 없었거든요 참 무지한 불량엄마였죠ㅜㅜ 그래서 책 몇 권 있는 책장도 거실 구석에 처박아두고 있었는데요.. 근데 아이가 돌 되어갈 무렵에 갑자기 혼자 책을 꺼내서 보더라고요? 제가 너무 놀라서 그 뒤로 아이가 책을 가져올 때마다 많이 부족하지만 열과 성을 다해 읽어주었어요. 하지만 딱히 책육아랄것은 없었는데, 4장 책의 바다에 빠지는 엄마 품 놀이터 파트를 읽으며 책 읽기를 위한 물리적, 정서적 환경 조성이라든가 책과 친해지는 방법, 책을 읽어주는 방법 등 아무것도 모르던 저도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책육아 방법을 배울 수 있어 좋았어요.

네 생각은 어때?
그랬구나
고마워
미안해
사랑해, 축복해
아이에게 해주면 좋은 말로 이렇게 다섯 가지가 적혀있어요. '유년기에 들은 모든 언어가 아이의 성격을 형성한다'. 평생을 말이 없는 성격으로 살아온 저이기에 항상 아이에게 말을 많이 해줘야 된다는 압박이 있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못해줄 때가 참 많았는데 책을 읽고는 아이에게 사랑 가득한 대화를 해줘야겠다고 더 다짐하게 되었네요.

몸은 너무 힘들고, 그럴수록 아이한테는 더 못해주는 것 같고.. 저 같은 초보 엄마가 얼마 있지 않은 아이와 함께하는 순간을 더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따스한 엄마 품 놀이터 만드는 법을 알려주는 선배 엄마의 정성 가득한 이야기, 육아 지침서로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