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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
유즈키 아사코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21년 8월
평점 :
2021 가을 독서카페에서 추천한 버터를 읽었다.
이름으로 유추하기를 버터를 이용한 살인? 이런 상상등을 하며.....
겉표지의 그림으로 유추하기를 음식을 좋아하는 여자의 버터 사랑을 느끼며 어떤 추리가 이어질지 ...
매일 저녁을 먹으며 죄책감을 느끼고 아침부터 다이어트 운동을 해야사는 나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는 책 !!
음식 접시 속의 녹아내리는 호랑이는 책 전반으로 나오는 모든 줄거리에 등장한다.
일본에서 내려오는 동화이야기 일까? 나는 아직 한번도 읽어보지 못한 호랑이 이야기.
호랑이 두마리가 돌면서 버터로 변한다는 ?
통통한 여자 주인공 그림을 보며.....
여럿의 남자들이 사망한 이유를 그 사건들의 공통의 용의자로 '가지이'라는 여자를 취재하며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가지이를 표현하기를 사망한 사람들의 표현으로 "예쁘고, 예쁘지 않고를 떠나서 그녀를 일단 날씬하지 않았다....다이어트를 하지 않고 뚱뚱한 채 살아가겠다는 선택은 ... 여성에게 상당한 각오가 필요한 일이다."
여자에게도 남자에게도 호감을 갖지 못할것 같은 외모의 여성이 많은 남자를
만나고 그 사람들을 사망에 이르게했다는 그 주제의 이야기를 이해하고 해석해 가는 이야기....
그 중간 중간 나오는 "가지이의 블로그"에 나오는 음식에 대한 포스트글이 매력적인 대목들이다.
버터에 대한 애찬이 담긴 요리 이야기로 호기심을 자극하게해 글을 빨리 읽어 내려가게 한다.
배고픔이 느껴질때 읽으면 절대 안되는 이야기..
책을 읽어가며 책을 든 채로 마트에 달려가게 하는 매력이 있다.
책으로 읽으며 후각과 미각을 자극시킨다. ~~
가이지가 알려주는 자신의 생각이 점점 설득당해간다.
나 역시 이때까지 조금만 살이 쪄도 '다이어트해야해'라는 말을 달고 살아가고 있다. 주변에 다른 이들의 말로도 어딜 다이어트 하냐 아직 뚱뚱하지 않다 그래도 항상 다이어트에 목마른 나는 누굴 위해 살을 빼고 싶었던 걸까? 대부분 여자들은 자신의 아름다움을 위해? 혹은 건강을 위해서라고도 하지만 이뻐 보이기 위해서가 더 큰 마음 아닐까?
가이지는 여자들의 남자들에 대한 생각을 증오한다.
겉모습이 아닌 남자들을 어떻게 유혹했는지 이야기를 읽으며 많은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 ~~
맛있는 음식에 기획이 담긴 이 줄거리를 어디서나 맛에서 즐거움을 찾는 요즘 시대 사람들에게 추천하다.
책의 겉은 아름다운 핑크색의 도톰한 까실한 포장이 되어 있다. 손에 즐거움을 주는 이쁜책 600페이지가 되기전 끝나는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보자.
내게 유제품은 생명이고, 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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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할 수 있는 정자만 받으면 이성 따위 상관없이 여자끼리 잘 지내면서 싸우지도 않고 생명의 시스템을 잘 돌리는 암소가 무섭기도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