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금지된 17가지 열린어린이 그림책 19
제니 오필 지음, 낸시 카펜터 그림, 홍연미 옮김 / 열린어린이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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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천막 안에는 언제는 아이들이 옹기종이 모여 앉아 연탄불에 국자 하나 씩을 올려 놓고

설탕을 녹이고 있었다. 또 각설탕처럼 생긴 흰 달고나를 녹이며 젓가락을 빨아먹었다.

겨우 얻은 몇 십원으로 엄마 몰래 뽑기를 사 먹던 때.

아픈 동생을 위해  할머니가 항아리에 숨겨둔 과자를 몰래 훔쳐 먹던 때.

내게도 금지된 몇 가지가 있었다.

그러나 그 몇 가지를 하지 않고 내가 컸다면 내겐 추억이 없었겠지.

몰래 몰래 하고 싶은 것들, 그렇게 하면 안되지만 그렇게 되어도 좋은 것들, 

금지된 이유를 다 알고 있지만 하고 싶어서 못 견디는 일들.

'내게 금지된 17가지'는 마음 속의 금지된 것들이 위안을 받는 듯  시원하다.

너도 그러니?  나도 그랬어! 하는  공감이 책을 읽고 나서 속 시원하게 번진다.

꼭 책 속의 주인공처럼 똑같은 일은 아니지만, 내게는 다른 금지된 것들이 해소되는 느낌이 든다.

아이들도 그 아이를 보고 그렇게 느끼겠지?  아무렴. 그렇고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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