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놓치고 있는 7가지 외모의 비밀 - 하버드대 박사가 전하는 아름다움의 과학
마리 파신스키.조디 굴드 지음, 곽윤정 옮김 / 알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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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의 도움 없이, 화장의 기술 없이 예뼈질 순 없을까?"
하는 물음에 저자는 답한다.
가능하다.
어떻게?
그것은 바로 뇌를 단련시키는 것이다. 

아마 과거에도 그러했을테지만 현대 사회는 외모에 대한 관심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것 같다.
쌍커풀 수술은 수술축에도 끼이지 못하는 성형의 시대인지라 성형미인이 오히려 광각받는 시대가 아닌가 싶다.
이러한 지경에 저자는 말한다.
정말 아름다워지고 싶다면 얼굴 성형이 아니라 뇌를 성형하라고 말이다.
뇌를 성형한다는 것이 무슨 말일까?
바로 뇌를 단련시키고 변화시켜야 한다는 말이다.
뇌가 변화면 우리의 내면이 변화고 또 외모도 변한다는 것이다.
뇌를 단련시키고 변화시키는 방법,
7가지를 소개하는 것이 바로 <당신이 놓치고 있는 7가지 외모의 비밀>이다.

첫째 매일 똑같은 나로부터 일탈하라.
쉽게 말하면 즐거운 일을 하라는 것이다.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에 도전하면서 흥분도 느껴보고, 성취감을 맛보라고 권한다. 하다못해 집으로 가는 길도 매일 가는 그 길을 반복하지 말고 오늘은 이 길로 갔다면 내일은 저 길로 가면서 신선한 맛을 누리라는 것이다. 왜? 우리의 뇌는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어하고 반복되는 일에 쉽게 지치며 에너지를 잃기 때문이다.

둘째는 행복한 사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라
사랑이 묘약이니 사랑을 하라는 말씀, 사랑의 정열을 되찾는 것이 가장 좋나니, 연애를 하는 것도 좋고 행복하고 표정이 밝은 사람과 가까이 하는 것이 좋다는 말씀. 사람의 감정도 전염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셋째, 당신 몸이 하는 말을 들어라
항상 건강 상태를 체크하면서 방심하지 말지어다. 나도 모르게 육체의 병이 평생 나를 힘겨운 인생으로 만들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여 건강을 돌보는 일에 게을리 하지 말지어다. 의사와 가까이 지내야 한다는 말씀~

넷째, 다이내믹 리빙을 습관화하라.
한 마디로 운동을 하라는 말이다. 
운동이 만병통치약이 될 수 있나니, 운동이 더 젊어지게 할 수 있나니
살아가는데 있어 운동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사실 기억하라.
시간이 없어 운동을 할 수 없다 하지말고
출근길 버스에서 서서 가는 것도 운동이 되나니 생활 속에서 틈새 운동이라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다섯째, 감각을 일깨우는 마음 연습을 하라.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라는 말씀, 항상 긍적인 생각을 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여섯째, 스마트 다이어트를 시작하라
뇌의 기능을 크게 향상시키는 영양이 충분한 음식과 다양한 요리에 흠뻑 취하는 것이 바로 스마트 다이어트이다. 질 좋은 재료를 가지고 기쁜 마음으로 음식을 만들고 즐겁게 먹으라는 말이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홀로가 아닌, 같이 누군가와 같이 함께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리고 입에 아무리 맛있다 하더라도 커피나 콜라 같은 것은 과감히 포기 해야 한다는 것. 건강보조 식품이라도 무조건 신뢰할 수 없다는 것. 제대로 알고 좋은 것을 먹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끝으로, 일곱번째는 뇌의 리듬을 타라
충분한 휴식을 누려라. 즉, 충분한 수면을 통해 신체 리듬이 깨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호르몬의 리듬도 알 수 있고, 뇌의 리듬 조절도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7가지 주제에 맞게 자세하게 그리고 재밌게 설명하고 있지만 대체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사항들이라 할 수 있다. 사용하는 단어가 다르고 표현이 조금 다를 뿐 우리가 알고 있는 이야기들을 조금 더 재밌게 엮어놓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차이점은 좀더 구체적이고 자세히 나열하고 있다는 점이다.

책 전체 내용을 축약하면 '뇌의 변신을 꾀하라'는 것인데 이것은 달리 말하면 생각을 바꾸는 것, 즉 긍정의 힘의 또 다른 표현이 아닌가 싶다. 

삶에서 활력소가 될 수 있는 즐거움을 만들어 내고, 사랑하며, 부정적인 생각을 바꿔서 좋은 생각만 하고, 좋은 감정의 흐름을 가진 사람들과 접촉하며,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교제도 나누고, 충분한 휴식을 누린다면 마음이, 뇌가 건강해지면서 그것이 우리의 육체에 영향을 끼쳐 아름다워질 수 있다는 알면서도 놓치고 있는 7가지 비밀을 내 것으로 만들라. 
그럴 수 있다면 형언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가질 수 있을 것이며, 육체의 아름다움을 넘어 인생의 아름다움을 맛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뇌를 변신시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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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선인장 - 사랑에 빠졌을 때 1초는 10년보다 길다
원태연.아메바피쉬.이철원 지음 / 시루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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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격선수였습니다 라는 작가의 말로 시작하는 
<고양이와 선인장>을 예스블로그에 연재되는 글을 빠짐없이 읽으면서 책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담고 있는 글도 좋았지만 블로상에서 그려지는 화면의 그림이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다.
바탕화면용으로 제공하는 그림을 다운받아 1주일마다 바꾸면서
점점 더 외로워가 좋았고
땡큐가 보고 싶었고
쓸쓸이 까지도 사랑스러웠다.
책이 출간된다는 소식에 어떤 모양일까 설레이며 기다리게 만들었다.
그렇게 만난 <고양이와 선인장>은 고양이 외로워와 선인장 탱큐의 사랑이야기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동물 고양이와 붙박이 식물 선인장의 사랑 이야기라니.
소재부터 신선하고 기대함을 갖게 했었는데 책으로 만나니 더 반갑기 그지없다. 

어느날
붙박이 선인장 땡큐를 외로운 길 고양이가 찾아옵니다. 
이름 없는 고양이에게 '외로워'라는 이름도 지어주며 통성명도 하고 친구가 되지요.
외로워가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선인장 땡큐,
땡큐가 무엇을 하고 있을지 궁금하기만 한 외로워.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고양이와 선인장은 서로를 걱정하며, 배려하며, 점점 더 친해져 가지요.
주인 남자의 사랑을 갈망하는 비누 쓸쓸이가 질투를 할만큼.

어느 날,
갑자기 열린 문으로 들어오는 주인 남자를 보며 놀란
외로워가 쏜살같이 사라져버린 후
각자의 시선에 그려지는 풍경
도대체 왜 그랬을까 자신의 못남을 탓하며 상처를 만드는 외로워와
혹여 자신이 뭔가 잘못한 일이 있는 것은 아닌가 스스로를 반성하며 힘겨워하는 땡큐,
왜 도망을 가는지 알 수 없어 하며 발 달린 외로워를 부러워 하는 쓸쓸이.
이들이 그려내는 한 컷의 에피소드를 읽으면서 
외로움을 견디며 살아가는 많은 이들이 마음을 보는 듯 했다.

외로워와 땡큐의 사랑이야기는  
마음 속에 잠재해 있는 많은 감정들,
상처받을까 두려워 하는 그래서 먼저 숨어버리는
때로는 못난 모습들,
아픈 마음들,
그리고
사랑할 때는 1초도 길게 느껴지는 막 사랑을 시작한 연인들의 모습,
그 사랑으로 인해 싫어하던 비까지 기쁘게 받아들이는 만드는 사랑의 힘을 담고 있다.
세상엔 이해하고 포용하지 못할 것이 없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기라도 한 듯이.

서툴지만 풋풋한 사랑을 하는 연인의 포스를 보여 주는 외로워와 땡큐는 
우리가 되고 싶은 이들에게 고한다.
먼저 다가가 마음을 열고 사랑하라고.

빼놓을 수 없는 그림.
아메바피쉬의 그림 속에 등장한 외로워와 땡큐의 모습도 굉장히 이쁘다. 
특히 외로워는 정말 사랑스럽고 멋지다.
그리고
푸하하하 웃음 터트리게 만들었던 외로워의 혈액형
혹시 나도 외로워와 같은 A,B,O,AB형이 아닐까?
푸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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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래, 아세요? - 당신에게 어울리는 재즈를 찾아주는 윤희정의 친절한 재즈 이야기
윤희정 지음 / 나비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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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랑의 쓰라림, 사랑의 눈물을 겪지 않은 사람이 인생의 참맛을 알 수 있을까 싶습니다.
사랑에 빠져 있는 동안에도 수없이 상처 입어 눈물 흘렸는데,
상처를 감당할 수 없어 이별을 감행한 이후에도 고통은 이어집니다.
그런데
그 무정했던 사랑이 찾아와 다시 시작해보자고 합니다.
이럴 때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실 건가요?
그럴 때 꼭 들어봐야 할 노래가 있습니다.

윤희정.


내게 있어 재즈는
어두컴컴한 조명 아래서 아주 간들어지는 목소리로
끈적끈적 유혹하듯 노래하는 장면이 먼저 떠오른다.
영화에서 본 재즈에 대한 나의 기억은 이러했다.

허느적거리는 듯한 끈적임이 그닥 맘에 들지 않았고 좋은 느낌이 아니었다. 
재즈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날려버리며 나도 배우고 싶다,
나도 한 번 불러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갖게 된 것은 박경림때문이었다.

어느 프로에선가 특유의 쇳소리로 재즈를 부르는 박경림의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으며
그녀에게 노래를 가르친 이가 옆에서 노래하는 윤희정이라 했다.

그 순간이었을 것이다.
'윤희정'이라는 재즈 가수이자 많은 이들의 재즈 선생님이라는 그녀의 노래를 들으며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재즈에 대한 편견을 깨고
아~ 참 감미롭고 좋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 

지금도 재즈를 잘 모르지만
그렇게 재즈에 대한 나의 생각을 바꿔버린 그녀가 재즈에 관한 책을 냈다. 

재즈는 열정이다, 그리움이다, 휴식이다, 추억이다, 희망이다 라는
테마를 가지고 
자신이 재즈를 가르쳤던 사람들의 이야기와 함께 재즈를 말하고 있다. 
어떤 뜻을 담고 있는 곡인지,
언제 들으면 좋은지,
어느 때 부르면 좋은지, 
부르는 사람에 따라 같은 곡이 어떤 느낌으로 다가오는지,
자신의 인생이 담긴 재즈 이야기를
눈 앞에 관객을 앉혀놓고 같이 호흡하는 듯이, 대화 나누듯이
그렇게 재즈 한곡 한곡을 세세히 짚어주는 책이다. 

재즈의 '재'자를 몰르는 사람들까지도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말하고 있는데 
더 좋은 것은 노래를 들어볼 수 있다는 것이다. 
글 속에 함께 자리 잡고 있는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띄우면 
저자가 직접 부른 또는 게스트들이 부른 재즈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인데
아쉽게도 스마트폰이 없는 내겐 그림의 떡이다. 


사실 책이 너무 두꺼워서 첨엔 살짝 놀라기도 했지만 
지식을 채우겠다는 생각으로 아님 그냥 독서를 하겠다는 생각으로 쭉쭉 읽어나가는 것보다는 
설명하고 있는 재즈를 같이 들으면서 책을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재즈가 외국 음악이라 영어로 불리우지만 본인은 한국 사람이고,
듣는 사람도 한국인이라
원어로 부를까 우리말로 부를까 노래를
부를 때마다 고민이라고 한다.
영어가 딸리는 난 우리말로 불르주는게 더 좋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원어로 부르는 것이 좀 더 재즈스럽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지만 

뭐 어쨌든 둘다 나름의 좋은점이 있을테니
둘 다 좋다. 
좋은 노래는 머리로 듣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는 거니까.
왠지 와인과 아주 잘 어울릴 것 같은 재즈는
비 오는 날에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책도 읽은 김에 재즈 배우러 한 번 가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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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엇 - 175년 동안 바다를 품고 살았던 갈라파고스 거북 이야기 보름달문고 45
한윤섭 지음, 서영아 그림 / 문학동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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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야, 왜 우니?"
"해리엇이 죽잖아요."                                                                                                            "새로 태어나기 위한 거야. 올드가 늘 말했잖아."
"하지만 지금 친구들과 헤어지는 거잖아요. 그럼 이제 오래된 이야기는 누가 들려줘요?" 
                                                                                                        p104 본문중에서

나이를 떠나서 진정한 우정을 나눌 수 있는 평생지기를 만난다는 것은 엄청난 행운이다.
그것도 멘토가 되어주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는 그런 친구라면 로또대박을 맞는 것 보다 더 큰 행복이 아닐 수 없다. 모르긴 해도 로또대박을 맞을 확률보다 이런 친구를 사귈 수 있는 확률이 더 적지 않을까. 친구라는 말은 쉽게 하지만 참 친구를 사귄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니까.

아기때 사람들에게 잡혀 동물원으로 오게 된 원숭이 찰리는 그런 행운아다.
같은 종의 동물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의 손에서 사랑을 받았다는 이유로 따돌림과 괴롭힘을 당하는데 전혀 종이 다른 거북이 해리엇이 찰리의 친구가 되어 주고 엄마 같은 보호막이 되어주었다.
찰리는 해리엇을 통해 사랑을 배우고, 두려움을 맞설 수 있는 용기를 배우고, 자신을 괴롭히며 아픔을 안겨준 이가 당하는 고통을 고소해 하지 않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 줄 아는 넉넉함을 배웠다.
엄청난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해리엇은 찰리에게 좋은 친구였으며, 부모였으며, 선생님이었다. 그런 해리엇으로 인해 무서운 세상에 홀로 맞서 나가야 하는 여리고 여린 원숭이 찰리는 자신의 정체성와 존재감을 지키며 성장할 수 있었다.

해리엇,
사람들의 손에 잡혀서 동물원까지 와서 175년을 산 거북.
해리엇의 고향 다른 거북들에게 사람이라는 동물이 얼마나 위험한 존재인지를 알려할 사명을 안고 고향의 바다로 돌아가는 것이 소원이다. 제일 어렸던 해리엇이 그 사명을 감당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해리엇이 사람들의 먹잇감이 되지 않도록 자신들의 희생으로 지킨 생명이 해리엇이었다. 그 아픔을 안고 175년을 살아오며 다른 여러 동물들의 멘토가 되어 주었던 해리엇을 보내는 것이 너무나도 안타까운 동물원 가족들. 해리엇이 없으면 옛날 이야기는 누가 해주냐며 울먹이는 아이의 말이 철없음이 아니라 해리엇에 대한 사랑임을 안다. 사랑스러운 친구 찰리로 인해 다시 한 번 바다를 보기를 원했던 175년동안의 소원을 이루는 순간. 그 순간을 만들어 주고 싶은 찰리가 울타리를 넘는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도 모두 해리엇에 대한 사랑의 힘이지 않았을까?

해리엇과 찰리의 우정, 그리고 다른 동물들의 사랑이 담긴 <해리엇>을 읽는 동안 마음이 따뜻해졌다. 내게도 해리엇과 같은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도 누군가의 해리엇이 되어 줄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러고 싶다.
누군가의 해리엇이 될만큼 따뜻한 가슴을 가진 넉넉한 사람, 지혜로운 사람이고 싶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누군가 단 한 사람의 해리엇이 되어준다면 세상은 더 따뜻하고 살만하지 않을까 싶다.

거북이 수명이 어떻게 되지?
정말 175년이나 사는거야?                                                                                                       거북이 수명이 길다는 건 알지만 정말 몇 년이나 사는 거지?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던 <해리엇>은 진지하게 와닿았다. 친구라는 존재, 멘토라는 존재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해 준 동화였다. 공부나 능력을 키우는데 집중되어 아이다운 모습을 잃어가는 현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이 해리엇과 찰리와 같은 우정을 쌓아가며 살아갈 수 있는 그런 환경, 그런 세상을 만들어주는 것이 바람직한 부모의 역할, 진정한 어른의 역할이 아닐까 싶다.

가슴 따뜻해지는 <해리엇>,
누군가의 해리엇이 되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해리엇>,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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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력 - 경계로부터의 자유
김익철 지음, 강성남 그림 / 세림출판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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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인들은 크게 나눠서 보면 큰그림자의 존재조차 모른 채 너다움의 울타리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 큰그림자와 거리를 두고 끊임없이 코치를 받으며 자기다움의 자주적 삶을 준비하며 걸어가는 삶, 그리고 큰그림자와 하나가 된 나다움의 자주적 삶을 사는 사람으로 분류할 수 있다. 지금 나의 큰그림자는 어디에 서 있는지 가끔은 물어볼 필요가 있다. p157    
   

<야생력>은 자기계발서이다. 그러나 다른 책들과 다른점은 우화로 그려지고 있다는 점이다. 야생력이라는 주제와 경계로부터의 자유라는 부제를 가지고 돼지들의 이야기를 통해 책을 읽는가운데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리고 3부 깨달음의 숲에서 우화를 통해 저자가 하고 싶었던 말을 정리하므로 독자로 하여금 다시 한번 생각하고 가다듬을 수 있는 시간을 준다.

바우와 큰발은 산을 바라보며 미지의 세계를 동경한다. 그 산에 무엇이 있는지 모르지만 밤마다 실려오는 산냄새에 바우는 잠을 이룰 수가 없다. 어느날 큰그림자가 찾아오고 바우는 본래 집돼지가 아닌 산돼지였으며 아직 야생의 본능이 살아 숨쉬고 있음을 일깨워 준다. 그리고 야생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먼저 몸과 마음의근육을 단련하며 훈련할 것을 권한다. 바우는 그 훈련에 큰발도 동참할 것을 권하지만 큰발은 이내 포기해 버린다. 바깥 세계를 동경하는 마음은 같지만 왜 나가야하는지에 대한 생각이 다른 것이다. 뚜렷한 목표가 있고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한 바우는 그 목표를 향해 어려움을 감당해 낼 힘이 생겼지만 막연한 동경만이 가득한 큰발은 스스로 단련하지 못하고 우리를 뛰어넘어가는 바우를 그냥 바라만 볼 뿐이다. 나가고 싶긴 하지만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바깥 세상이 어떻게 펼쳐질까 하는 두려움을 견디지 못하는 것이다.   

큰발을 보면서 꼭 나를 보는 것 같았다. 자기계발서를 읽는다는 것 자체가 좀 더 나은 나와 나의 세계를 꿈꾼다는 것이다. 변화한다는 것은 책을 읽는 것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며 그것을 행동으로 옮겨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나의 모습은 책을 통해 지식을 채울 뿐 변화하기 위한 행동을 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동경만 부풀릴 뿐이었다. 내가 꿈꾸는 세계를 나아가기 위한 준비운동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여지껏 해 보지 않았기에 힘든 것이 당연함에도 큰발처럼 금방 포기하고 현실에 다시 안주하며 자괴감에 힘겨워 했다. 큰발처럼 동경의 눈길을 보내기는 하지만 막상 기회가 주어졌을 때는 주저앉아버리는.... 이런 큰발을 향해 큰그림자는 말한다. 삶의 자유, 독립을 얻는 자란 어떤 울타리 안에 있던 신념과 원하는 바를 실행할 수 있는 힘을 갖춰서 그 울타리가 장애가 되지 않는 무경계의 삶을 사는 자들을 말하는 것이라고. 어쩜 이게 정답일지도 모르겠다. 무조건 벗어나려고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있는 곳을 내가 만족스러운 곳으로 바꿀 수 있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닐까 싶다. 이것은 그냥 주어진 환경이나 삶에 안주해서 적당히 타협하는 것과는 분명히 다른 것이다. 공간의 자유함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은 정세성과 삶의 목표가 확실한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것일테니까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울타리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의 취약, 자신의 역량의 한계가 자유로 가는 길에 가장 큰 장애물이라는 저자의 말이 크게 와 닿는다.

   
  역랑은 없고 신념의 힘만 크다면 평생 자기갈등에 빠진 몽상가로 살다갈 수밖에 없다. 반대로 신념은 없고 역량만 갖췄다면 세상의 놀잇감 내지 기회를 잡지 못하는 어리석은 재주꾼의 삶을 살다가 갈 것이다. 하물며 신념도 역량도 없다면 그 삶의 양식이 아무리 화려하다 한들 생명의 가치를 상실한 한낱 고기 덩어리에 불과할 것이다. 네가 부디 저 너른 숲의 주인에게 요구되는 굳센 신념과 우리를 뛰어넘을 수 있는 차별적이며 사실적인 역량을 갖추길 바란다. p35   
   

내가 속한 상황 속에서 갈등을 하고 있는 나였기에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절대 회사를 떠나지 마라'는 이 문구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책을 읽고 나면 해답을 얻을 수 있을까하는 그런 막연한 기대를 했던것 같다. 물론 책을 다 읽고 난 후에 백프로 내가 원하는 만족한 대답을 얻지는 못했다. 삶에 지침이라는 것이 원론적인 것이지 한 인생을 그대로 그려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다만 나는 아직도 바우가 되지 못하고 큰발의 상태에 머물러 있긴 하지만 내 울타리를 다시 돌아보는 계기는 되어 준 것 같다. 적어도 내가 살고 있는 삶이 나다움인지, 너다움인지, 나다움을 위한 준비기간인지 파악이 됐기때문이다. 한 낱 고기 덩어리에 불과한 삶을 살지 않겠다는 것이다.

 주어지는 먹이와 안전한 울타리에 만족하겠다는 큰발이나 먹이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여야 하고 스스로 자신을 지키기 위해 환경과 상황과 싸워야 하는 삶을 선택한 바우도 어느 것이 옳다 그러다 판단하며 비난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것은 분명 자신들의 선택이었고 그 선택에 만족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 누구도 남의 인생을 비난할 수는 없다. 그러나 스스로가 변화하길 원한다면 점 더 나은 나를 위해 자아실현을 꿈꾼다면 두려움조차 이겨낼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 야생력이 필요한 것이다. 자신의 정체성을 바로 인지하고, 자신의 역량의 한계를 알고, 장애물이 무엇인지 파악하여 그것을 제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그것이 이루어질 때 진정으로 경계, 울타리에서 자유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변화는 변화려고 꿈꾸는 자들에게만 찾아오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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