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극장 : 그림자놀이책 세계명작 편 - 쉿! 불을 끄면 펼쳐지는 그림자 극장 1
어린이문화연구회 엮음, 송경옥 그림 / 북스토리아이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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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림자 극장의 구성은 어떻게 되어 있을까?
어떻게 극장을 만들지? 책소개를 읽으면서 많은 기대감을 가졌지요.

드디어 책이 도착 했어요. 
개봉박두!
어른임을 망각한 채 혼자 신이 나서
룰루랄라~




이렇게 생겼네요.
내용물을 살펴봐야겠죠?





 미녀와 야수, 개구리 왕자, 빨간 모자 이야기와 설명이 되어 있는 책과
그림자 극장을 꾸밀 수 있는 배경, 캐릭터 그림, 그리고 추억의 딱지까지
아기자가한 것들이 들어 있답니다.



책속엔


그림자 극장을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그리고




각 동화에 맞는 준비물이 소개되어 있구요.
그리고
동화 내용이 나오지요.



책을 보면서 장면에 맞도록 연출하면 되겠죠!
그리고 동화가 끝나는 마지막 부분엔
이 동화를 통해서 아이들과
생각을 나눌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질문지도 있구요.


자! 드디어
오리고 붙여서 그림자 극장 공연 준비를 끝냈어요.




6살난 조카에게 시범 공연을 펼쳤네요.
공연을 자연스럽게 하려면 연습이 좀 더 필요한 것 같네요.
처음이라 좀 많이 어설펐다는....
뭐, 어쨌든
녀석이 신기해 하며 좋아라 해주니
흐뭇하네요.
*^^*
근데 왜 꼬맹이 녀석보다 내가 더 신이 나는지 모르겠네요.
자기 줄 선물이냐고 묻는 녀석에게
촌철살인 한 마디를 던졌죠.
"네 엄마한테 사달라고 해"
ㅋㅋㅋ
날 보고 치사하다고 하네요.
.......
음, 그래도 욕심이 나는 걸 어쩌죠?

그림자 극장 재밌네요.
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아이들과 함께 오리고
작업도 하고
붙이는 작업도 하면서
아이에게
공연을 시켜도 좋을 듯 해요.
어른과는 또 다른 맛이 나는 공연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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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펜스 하우스 - 책 마을에서 길을 잃다
폴 콜린스 지음, 홍한별 옮김 / 양철북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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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미안해 너무 늦게 소개해서"
같은 편집자로서 폴 콜린스에게 이 말을 하고 싶다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이 문구때문에 <식스펜스 하우스>를 읽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궁금했었다. 도대체 어떤 책이길래, 얼마나 대단한 내용을 담고 있길래 하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그리고 또 하나
책을 좋아하는 나이기에 책에 관한 이야기라는 것이 또 시선을 사로 잡았다.
그렇다.
<식스펜스 하우스>는 책에 관한 이야기다. 그것도 헌책에 관해서 말하는 책이다.
자신이 쓴 책의 출간을 준비하며 헌책마을이라고 하는 영국의 헤이온와이로 이주하려 과정이 그려지고 있지만 그것이 주가 아니라 책들이 주이다. 헤이온와이가 어찌하여 헌책마을이 되었는지, 책으로 나왔다가 빛을 발하지 못하고 다시 사라지는 책들에 관해서, 그리고 헌책이 되어 사라져 버리는 책들에 관하여,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 등이나 이미 알고 있거나 알지 못했던 책들에 관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알지 못했던 그리고 단순히 생각했거나 생각해 보지도 않았던 부분들 -이를테면 책의 표지에 관한 부분- 에 대해 알수 있어 좋긴했지만 사실 이 책을 부제 '책마을에서 길을 잃다'처럼 나 또한 책마을에서 길을 잃을 기분이었다. 처음엔 내용들이 쉽게 머리 속에서 정리되지 않았다. 아마도 그건 소설로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읽다보니 어. 이게 뭐야? 하는 그런 기분이었달까? 에세이를 소설이라 생각하고 읽었으니 처음엔 조금 당황스러웠다. <식스펜스 하우스>는 소설이 아니라 폴 콜린스이 책여행 다시말해 에세이다.

"괜찮은 책이란 건, 광택 있는 책 표지가 만들어지기 전에 나온 책뿐이야."
부스가 책 표지에 관해 한 말인데 '11장에서는 책을 겉표지로 판단한다'에서 다루어지는 이야기로 이 부분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책에 대한 정보가 없이 책을 구입하게 될 경우 책표지에 많은 영향을 받은 편이어서 그런지도 모르지만.
1920년대 이전에는 표지를 먼지커버라 불렀다는데-재밌다- 폴의 말처럼 좀 이상한 이름이라는 것에 나도 동의한다. 책을 책꽂이에 세워두면 윗부분에는 먼지가 쌓이니까 말이다. 오늘날에는 표지를 먼지커버가 아닌 이 책이 어떤 책이다 하는 책의 존재를 표현함으로 독자들에게 선택받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드러나 있는 '디자인'으로 한 자리 잡은 중요한 역할을 하니 시대적 차이도 존재한다. 이러한 부분에 영향을 많이 받기에 스콧 피츠제럴드가 처음으로 발표한 작품이 실린 책이라며 전시관에 넣자고 들고 온 책을 휘리릭 넘겨보고 카운터 아래로 휙 던져 넣는 계산원을 보며 멍해지는 폴이 이후 표지에 관한 쓰내려간 내용을 읽으며 반성 아닌 반성을 하기도 하고. <식스펜스 하우스>의 표지도 정말 이쁘다. 은은하며면서도 포근한 느낌마저 드는 것이 책 내용과 참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식스펜스 하우스> 
사실 난 편집자가 미안해 할만큼 <식스펜스 하우스>의 장점을 많이 발견하지는 못했지만 꽤 괜찮은 책이라는 것에는 동의한다. 다만 한번에 휘리릭 읽고 넘기는 것이 아니라 꼭꼭 씹어삼킬수록 영양이 몸으로 많이 가는 밥처럼 오래오래 씹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다시 한번 더 읽어봐야지 조금 시간이 지난 후에. 아마도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헌책마을 헤이온와이에 한 번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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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같은 사원 만들기 - 전 직원이 리더십을 발휘하는 디즈니의 사원교육법
후쿠시마 분지로 지음, (주)KR2 경영연구소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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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에서 가장 힘든 것은 인간관계일 것이다. 특히 선,후배의 관계 정립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 선배로써 모범이 되며 후배를 이끌어 주어야 하고, 후배는 그 선배를 존경하며 배운 것을 더 확장시켜 내것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것, 선후배 관계이지만 같은 동료이기에 서로 존중하며 신뢰하는 관계를 가진다는 것, 참 꿈같은 일이 아닐까 싶다. 그런 관계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는 강한 바램을 가져보지만 현실에선 쉽지 않다는 것을 경험으로 체득했다. 그러나 <사장같은 사원만들기>에서 예로 들고 있는 도쿄 디즈니에서는 이것이 꿈이 아닌 현실이라고 말한다. 선후배의 돈독한 관계가 모든 직원이 사장같은 마인드로 일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 주었다는 것이다.

후배에게 열정을 가지고 교육을 할 것, 후배이지만 동료이기에 배려하고 예를 갖출 것, 리더십을 가지고 후배를 대할 것 등등 선배로써 가져야 할 덕목아래 후배를 어떻게 대하고, 이끌어야 하는지에 대해 비교적 구체적으로 설명하면서 간단한 도표로 요약해 보여주고 있다. 상당히 설득력이 있고 나도 이런 선배가 되어 후배들을 이끌어 주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만든다. 또한 여지껏 선배라는 이름으로 행해왔던 나의 모습을 반성하며 새로운 결심도 하게 만드는 것이 내게는 꽤 만족스러운 책이다.
하지만 책을 읽는 내내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는 것은 도쿄 디즈니 직원의 90%가 아르바이트생이라는 점이다. 이것이 책을 읽는 내내 마음에 걸렸다. 저자는 정직원이 아닌 아르바이트생까지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을 한다는 것에 상당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고,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이끌다는 점에 후하게 점수를 매기는 듯 하다. 물론 이 책이 나올 수 있는 기초이기도 하겠지만 어쨌든 그 부분이 책을 읽는 나의 마음을 불편하게 했던 것도 사실이다. 정직원을 채용하지 않고 아르바이트생을 채용해서 저렴한 임금으로 최대 효과를 거두는 사주가 참 얄팍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는데 이 책은 정규직이나 비정규직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니라는 옮긴이의 말을 읽으면서 다소 생각이 정리가 되었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 무엇인지는 파악했으니까 확대시켜 초점을 흐릴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다.

이름만 들어도 아는 유명 회사의 회장이 직원들에게 어떤 행동을 했는지에 대한 기사를 보고 난 후라
<사장같은 사원만들기>는 사장의 인격이 먼저 갖춰져야 가능한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 본다. 
뭐, 어쨌든 현실에서 찾아보기 힘든 직장 풍경이기에 낯설기도 하고 그냥 이상일뿐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분명 현실에서도 가능한 이야기이고 이런 직장으로 발전되어 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직장이 배경이 되었지만 일상적인 삶에서 맺어지는 모든 인간관계에 적용되어진다면 우리네 삶이 좀 더 따뜻해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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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 제나
조앤 바우어 지음, 이순영 옮김 / 꽃삽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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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입으면서 살아가지.
하지만 네게 하고 싶은 말은, 네가 건강한 생각과 몸으로 살아가기로 마음먹는다면,
살다가 깊은 웅덩이에 빠진다 해도 얼마든지 빠져나올 수 있다는 거야. 
                                                                                                               p. 173-174

나의 열일곱을 떠올려 보지만 딱히 떠오르는 기억이 없다. 

제나처럼 일을 하면서 돈을 벌어보지도 않았고,        

제나처럼 사려 깊고 똑똑한 아이라 칭찬을 들어본 적도 없었고, 

제나처럼 특별한 추억을 만들며 성장기를 보내지도 않았다.                                

그냥 그저 그렇게 시간을 지나왔던 것만 같은데  

<열일곱 제나>의 주인공 제나는 너무나도 성숙하다.  

겨우 열일곱살 뿐임에도 말이다. 

물론 환경이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부모의 불화에 아이들이 자신의 잘못인냥 죄책감을 느끼며, 자신이 착한 아이가 되면 괜찮 

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것처럼 제나 역시 알콜 중독자인 아버지가 가출을 함으로 

 인해 더 어른스러워졌다고 볼 수 있다. 착한 아이가 되면 아버지가 돌아오지 않을까, 힘들 

게 자신들을 키우는 엄마를 속상한 일이 없도록 해야지, 동생을 잘 보살펴 주며 든든한 언 

니가 되어주어야지 하는 책임감이 제나를 나이에 맞지 않게 성숙하도록 만든 요인이 아닌 

가 싶다. 알콜 중독자인 아버지로 인해 받은 상처도 많이 받았지만 건강한 정신과 건전한  

마음을 가진 할머니나 엄마가 있었기에 제나가 나이에 맞지 않게 진지하지만 삐뚫어지지  

않고 성장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17세 소녀 성장기의 한 부분을 다루고 있는 <열일곱 제나>는 자신이 신발판매원으로 일하 

고 있는 회사의 회장을 만나 몇 달 동안 기사겸 비서를 하면서 겪는 일들을 재밌게 풀어내 

고  있다. 배꼽 잡을 만큼의 웃음이나 가슴 절절한 슬픔은 없었지만 충분히 재밌고 감동도  

있다. 다시 열일곱으로 돌아간다면 이런 열정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들기 

도 했다. 



신발을 파는 제나의 모습에 아무리 떡잎을 알아봤다고 하더라도 운전 기사를 시킨다는 것  

자체가 우리의 사고로는 쉽게 이해 되지 않기도 하지만, 열일곱의 소녀와 칠순이 넘은 할머 

니 회장님의 조화가 어울리지 않은 듯하면서도 절묘한 어울림을 만들어내며 어려움을 극 

복해나가는 과정이 감동적이다. 많은 상처를 받으며 살아가지만 건강한 생각과 마음으로  

살아가기를 결심한다면 웅덩이에 빠지더라도 빠져나올 수 있다는 해리 밴드의 말을 가슴 

에  새기고 싶을 만큼 말이다. 마음에 와 닿은 이 문장이 틀렸다는 것은 아니다. 열일곱을  

한참 넘어선 나이의 내겐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이 씁쓸할 뿐.

 

사실 제나보다 더 시선을 끌었던 것은 글래스턴 회장이었다.                                           

나이가 많으니 자신에게 회사를 물려주고 은퇴하여 편안한 노후를 즐기라는 아들의 말에  

발끈하여 회사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물론 회장 할머니는 돈 

에 눈이 멀어 있는 아들이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이다. 신뢰와 정성으로 키워온 회사를 한 순 

간에 추락시키려는 아들을 막고자 함이긴 하지만 더 오래 일을 하겠다고 장담하는 그 모습 

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고령화 사회가 되어가면서 아직 일을 할 수 있는 힘이 있음 

에도 젊은이들을 위해서 라는 명목으로 물러나줘야 하는 현실속에 만약 회장의 아들이 건 

강한 정신의 소유자였다면 어찌되었을까? 회장은 순순히 아들에게 사업을 물려주었을까? 

 

제나보다 회장에게 초점을 맞추며 책을 읽는 나가는 내 모습에 ‘아! 나도 나이를 먹었구 

나’하는 생각에 미소짓게 한 <열일곱 제나>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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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즐거움 - 누구와도 함께할 수 없는 나만의 행복 찾기
사라 밴 브레스낙 지음, 신승미 옮김 / 토네이도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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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혼자 사는 즐거움>이라는 책의 제목을 보면서 희미한 기억속에 아주 오랜 전에 나온 책이 한 권 떠올랐다. <초라한 더블보다 화려한 싱글이 좋다>는 제목을 가진 책. 어떻게 하면 화려한 싱글로 멋있고 당당하게 살아나갈 수 있는가 하는 방법 등을 담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되어 진다. 당시만 해도 독신으로 사는 이들이 많지 않았기에 조금은 시선을 끌었던 제목이었던 같은데 이 책을 떠올린 것은 아마도 '혼자 산다는'것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그러나 <혼자 사는 즐거음>은 분명 차원이 다르다. 혼자 산다는 것은 요새 흔히 말하는 홀로족들-독신 또는 돌싱-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결혼을 했건 하지 않았건, 가족이 있건 없건 상관없이 인간 본연의 '홀로됨'에 관한 이야기다. 자기 자신만의 고유한 시간,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즐거움과 아름다움을 추구하자는 것이다. 함께여도 외롭다고 느끼는 인간 자체의 고독을 의미 있는 시간들로 채우며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들에 말하고 있다. 다른 누군가를 통한 삶의 의미가 아닌 오로지 자기 자신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고 행복을 찾고 나아가 진정한 자신을 찾자는 그런 내용을 담고 있다. 화려하고 거창한 것이 아닌 모르고 지나쳤던, 알면서도 놓쳐버렸던 일상의 소소함에서 즐거움을 즐길 수 있는 방법 79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혼자 사는 즐거움>에 소개되어 지는 79가지 방법들의 목차를 살펴보면서 와, 참 많구나 하는 생각을 함과 동시에 그다지 특별한 것은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이미 하고 있거나 했거나 한 일들이 많지만 단지 그것에서 즐거움을 찾아내지 못하고 소홀히 여기며 지나쳤을 뿐인 것이 대부분으로 내 삶에 적용시키기에 그다지 어려울 것은 없어 보인다. 물론 '묘원 산책하기'는 좀 생소하기는 하다. 저자가 외국 사람이나 묘원이라는 것 자체가 우리와는 거리가 있는 풍경을 연상되어 지지만 충분히 상상만으로도 가능한 일이니까 한번쯤 해봄직하다. 이렇듯 대부분 공감 가는이야기들이지만 간혹 스물 여덟번째에 등장하는 '머리카락과 화해하기'처럼 시선을 끌기는 하지만 공감이 약한 부분도 있다. 혼자 사는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 머리카락과 화해할 일이 무엇이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여자들에게 해당되는 부분이기도 한데 머리때문에 별로 스트레스를 받아 본 적이 없는 나로써는 그다지 공감되지 않기도 했지만 어쨌든 머리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말자는 그런 뜻이듯 싶다.  

누구나 혼자 있고 싶을 때가 있지만 막상 혼자의 시간이 주어지면 그 시간을 어찌해야 할지 몰라 곤혹스러워 하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을 추천해 주고 싶은 동생이 떠올랐다. 혼자 있는 것을 견디지 못하고 늘 누군가를 향해 문자와 전화를 하면서 상대의 마음이 자신과 함께 있음을 확인받고 싶어 하는 후배를 보면서 참 딱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아마도 후배는 혼자 사는 즐거움을 터득하지 못해서가 아닌가 싶다. 자신의 마음 속에서 떠도는 공허감이나 외로움을 어쩌지 못해 타인의 도움을 바랬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은 마음인 것이다. 인생의 행복이나 즐거움은 마음을 어떻게 다스리며, 풍요롭게 만들며 살아가느냐에 달린 것 같다. <혼자 사는 즐거움>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도 바로 이런 마음의 단련시키자는 것으로 이해되어 진다. 희망일지 만들기, 좋아하는 색깔 만들기, 벼룩시장 구경하기 등 몸을 움직여 찾는 즐거움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긴 하지만 대부분 소개되어 있는 부분이 정신과 마음 단련에 관련된 부분들이 더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혼자인 시간'을 감당하는 것을 넘어서서 그것을 즐길 수 있는 마음으로 단련되어졌을 때, 자기 인생의 진정한 주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혼자 사는 즐거움>을 누린다는 것은 더불어 사는 삶에서 채우지 못한 것들을 홀로 즐기는 시간에서 완성시키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런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 <혼자 사는 즐거움>은 한번쯤은 읽어볼만한 책이다. 물론 어떤 이는 조금은 추상적으로 들리는 너무나 일상적인 것들에 관한 이야기에 '이게 뭐야'하는 반응을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물질의 풍요와 안정을 쫓아 치열하게 살아가는 현대의 삶에서 잠시 나를 돌아보며, 나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만으로. 그냥 흘려버리며 지나쳤던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깨달으며 혼자 사는 즐거움의 유익에 대해 느낄 수 있는 시간만으로도 큰소득이 되지 않을까 싶다.

어차피 인생이란 완벽하게 혼자 떠나는 여행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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