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소 소설 대환장 웃음 시리즈 3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혁재 옮김 / 재인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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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환장 웃음 시리즈 4권중 마지막으로 읽게 된 "흑소 소설".

역시 이 책도 조금은 어이없고 당황스러운 이야기들에 피식 웃게 되지만

문득 파고드는 비판과 풍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앞쪽에는 출판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문학상 수상 발표를 앞두고 모였다가 벌어지는 오해의 이야기,

상 하나 받았다고 금방 유명해지리라 기대하는 사람,

너무나 많은 신인상으로인해 상을 받는 즉시 과거의 사람이 되어버리는 이야기,

겉으로는 심사위원를 맡기지만 사실상은 심사평을 보고 오히려 그들을 떼어버리는 출판사들의 이야기.


그럴싸한 타이틀로 무분별한 상을 남발한다던지,

인기 많은 작가에게만 쏠리는 현상이라던지,

어쩔 수 없는 상황인거 같으면서도 안타까운 현상이였다.


"성" 산업이 엄청나고, "성"에 대해 비교적 자유롭다고 생각하는 일본의 상황을 꼬집는 것인지

비아그라의 반대인 "임포그라"의 이야기도 나오고

상대방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스프레이를 뿌려 상대방을 유혹하는 이야기도 등장한다.


인기를 위해 남자친구를 스토커로 만들질 않나, 

외모지상주의가 만연하게 드러나는 사진 조작 이야기도 있다.

이야기마다 재밌기도 하지만, 비단 일본뿐만이 아닌 우리나라 사회 모습도 보여서 씁쓸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다양한 이야기가 많지만 유독 기억에 남는 것은 "너무 잘 보여" 이야기.

아주 세밀한 입자까지 눈에 다 보여서 괴로운 남자이야기다.

후각에 영향을 주는 냄새의 입자까지도 다 보여서 상사의 입냄새를 눈으로 보는 상황이다.

어찌나 표현이 세밀한지 상상이 절로돼서 나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당황스러우면서도 기발해서 재밌는 이야기였다.


짧은 분량의 이야기들인데 소재도 다양하고, 의외의 반전같은 결말이 주는 재미도 있었다.

피식거리면서 재밌게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생각하게 되는 것들도 있고,

그렇게 재미와 생각거리를 느끼다보면 어느새 한 권이 마무리되는 신기한 책이다.



본 도서는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무로료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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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리뷰툰 - 유머와 드립이 난무하는 고전 리뷰툰 1
키두니스트 지음 / 북바이북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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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에 조금씩 취미를 붙여서 읽고는 있지만

여전히 많은 고전이 존재하고, 아직 나의 독서력으로는 어려워보이는 고전도 많다.

또 제목이나 작가에 대한 선입견으로 읽어볼 생각조차 하지 않는 고전도 많다.

이런 나에게 이렇게 고전에 대한 리뷰책은 다양한 고전을 만날 수 있는 기회라서 너무 좋다.

더군다나 리뷰를 만화로 그려놓다니 금상첨화가 아닌가.


총 11개의 고전을 소개하고 번외편으로 "해리 포터 시리즈"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총 12편의 이야기를 다 읽고 난 지금

내가 너무 선입견이 있었구나, 내가 내용을 잘못 알고 있었구나,

내가 알았던 내용은 일부였구나 하는 생각들이 든다.


이미 읽었던 디스토피아의 대표소설 "멋진 신세계"와 "1984"는 

저자의 리뷰에 공감하면서 다시 한 번 내용 정리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초반에는 읽은 책이 나와서 아는 내용이라며 나름 뿌듯해하고 있었는데

"걸리버 여행기"에서 바로 놀라운 일이 발생했다.

'아니 걸리버 여행기가 소인국 이야기가 아니였단 말인가?'

나도 저자처럼 똑같이 그냥 소인국, 대인국 왔다갔다면서 일어난 에피소드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이야기가 더 있었다니.

즉 내가 읽었던 것은 어린시절 동화로써 일부분이였던 것이고, 

난 여지껏 그 내용이 전부라고 알고 있었던 것이다.


또 무척 궁금하지만 어렵고 재미 없을 것 같아서 한 권도 읽어보지 않았던

움베르트 에코 작가의 그 유명한 "장비의 이름"이 등장했다.

그나마 추리소설이라해서 에코 작가의 책중에 가장 접근성이 쉽지 않았을까 생각했는데

추리뿐만아니라 철학, 종교가 복합적으로 섞여 있다고 한다.


뒤이어 나온 "데카메론"도 전혀 그런 내용일 줄 몰랐는데 완전 흥미가 생겨서

바로 장바구니에 담아놓았고,

나도 몇 권 읽어보았던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이야기는 읽어보지 못한 다른 책들 이야기가 있어서

반가웠고, "오 헨리의 단편들"도 궁금증이 생겨 장바구니에 담았다.


"에드거 앨런 포의 뒤팽", "에드거 앨런 포의 단편들", "러브크래프트 전집"도 

이름은 엄청 들어보고, 대충만 알았던 책들인데 이 책에서 리뷰로 만날 수 있어서 궁금증이 풀렸고,

"카프카의 단편들"은 역시 난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리 포터 시리즈"는 1권 읽고 푹 빠져서 책만 우선 전부 구입하고 멈춘 상태였는데

이 책의 번외편에서 만나니 신나고 반가워서 조만간 읽기 시작해야겠다.


말로만 들어봤던 고전, 잘못 알고 있었던 고전, 선입견을 가졌던 고전에 대해서

제대로 알게 해 준 좋은 기회였고,

만화로 되어있으니 더욱 부담없이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또 책마다 어느정도 페이지를 할애하고 있는 점도 좋았다.

가끔 직설적인 문구들로 피식거리며 읽을 수 있는 책.

정말 이런 책은 시리즈로 나와야 한다.

다른 고전들도 이렇게 "리뷰툰"으로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본 도서는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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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더봇 다이어리 : 시스템 통제불능 FoP 포비든 플래닛 시리즈 6
마샤 웰스 지음, 고호관 옮김 / 알마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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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표지부터 심상치 않더니 SF소설이 이렇게 재밌어도 되나?

배경만 우주이고, 탐사대가 나오고, 로봇이 나올뿐이지

재밌는 소설처럼 너무 매력적이다.


시기는 우주 탐사를 떠나는 먼 미래.

새로운 행성 자원의 독점 소유권을 입찰할 만한지 따져보기 위해

과학자들이 우주 탐사대가 되어 떠난다.

그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보안 유닛인 로봇과 함께 가는데

그 로봇은 자신을 "살인기계"라고 부른다.

그 로봇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스스로를 무시무시한 "살인기계"라고 부르지만 이 로봇 이상하다.

사람처럼 아픔도 느끼고, 제어 시스템이 고장나면 추위도 느낀다.

이뿐만이 아니다.

드라마를 다운 받아 보지를 않나, 정작 로봇이 해야 할 일 같은데 자신은 숨어서 놀고,

과학자들에게 미루지 않나

또 과학자들과 말다툼 아닌 다툼을 하고 삐지기도 한다.

이 보안 유닛에게서 왠지 허당끼가 있는 사람 냄새가 물씬 난다. 


그런 와중에 이상 생명체로부터 과학자가 공격당하고,

보안 유닛도 그 과정중에 망가진다.

그러나 로봇이니만큼 인터페이스를 연결하여 치료되고 복원된다.

이 부분에서 어찌나 부럽던지.

사람도 에너지가 더 필요할 때 이렇게 인터페이스 연결해서 에너지가 다시 충전되면 얼마나 좋을까?


이상 생명체도 나타나고, 또 다른 탐사대인 "델타폴"과 통신도 두절되고,

뭔가 탐사를 방해하는 듯한 일들이 자꾸 벌어진다.

"델타폴" 쪽으로 찾아간 그들은 어아머아한 광경을 목격하게 되고,

점점 상황은 심각하게 돌아간다.

그 상황속에서 로봇은 "내 인간을 건드리게 할 수는 없다"라며 과학자들을 보호하려는 모습을 보이는데

마치 히어로마냥 왜 이리 멋있던지.

아니 로봇이 뭐 이렇게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거야?


누가 그들을 방해하려고 그런 것일까?

목숨마져 위협받고 있는 그들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로봇과 과학자들은 과연 무사할 수 있을까?

다양한 재미가 있는 "머더봇 다이어리"

빨리 2권을 읽어봐야겠다.


#머더봇다이어리 #마샤웰스 #알마 #SF #판타지소설 #장르소설 #리딩투데이 #리투미스터피맛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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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의 식탁 - 돈키호테에 미친 소설가의 감미로운 모험
천운영 지음 / arte(아르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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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에 미친 소설가답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내내 행복했다.

왜냐면 나 역시 돈키호테에 푹 빠져 있으니까.


두꺼운 돈키호테 책을 그저 소장용으로만 꽂아두고 있었고,

우연한 기회에 읽으면서 어찌나 재밌던지

벽돌책이라는 것이 무색하게 빠르게 잘 읽은 책이다.

돈키호테의 매력에 빠져, 산초의 매력에 빠져 잠시 잊고 있었던 찰나

이 책을 만난 것이다.

우리나라 음식도 아니고, 다른 나라의 음식을 그것도 책에서 언급된 400년 전 음식 이야기를 하겠다고?


자칫 책에서 언급된 음식 이야기만 나오는 지루한 에세이가 될 수도 있었는데

귀여운 일러스트로, 작가님의 필력으로 재밌는 책 한 권이 탄생했다.

무엇보다 각 장에 들어갈 때마다 

돈키호테에서 그 음식이 나오는 부분을 책 속에 그대로 담았다는 것이 너무 매력적이였다.

돈키호테 책을 읽은 사람도 기억이 다 안 날 수도 있고, 읽지 않은 사람은 당연히 모를 것인데

이렇게 돈키호테의 내용을 먼저 언급해주고, 음식 이야기를 들어가니

연결고리가 생겨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난 이미 돈키호테를 읽었기에 장면들이 새록새록 생겨나면서

그때의 재미까지 다시 소환되니 읽는내내 돈키호테를 다시 한 번 읽어나가는 기분도 들고,

그때는 미처 가볍게 넘어가거나 별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들이

이렇게 음식을 매개체로 다른 각도로 바라보니 색다른 재미까지 들었다.

물론 돈키호테를 읽지 않은 사람들도 관련 내용을 담았기 때문에. 충분히 재밌게 읽을 수 있다.


돈키호테나 산초의 매력에 푹 빠져서 읽었는데

작가님도 역시 그들의 매력에 푹 빠지신 거 같아서 동질감이 생겨 신나게 읽었고,

계속 읽다보니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단순히 음식 에세이가 아닌, 돈키호테와 산초와의 여정을 다시 한 번 떠나게 해 준 느낌의 책이였다.


귀엽고 아기자기한 돈키호테 장면의 일러스트를 보는 재미도 있었고,

작가님의 위트있는 문장들덕분에 술술 재밌게 읽은 책이였다.

'다른 출판사 버전의 돈키호테를 읽어볼까'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책.

아마 돈키호테를 아직 만나지 못한 사람들이 이 책을 읽게 된다면 돈키호테 책을 찾게 될 지도 모르겠다.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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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원 (특별판)
존 마스 지음, 강동혁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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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 한 올만으로 완벽한 파트너와 매칭됩니다”

이 얼마나 흥미로운 이야기인가?

과연 나라면?

나는 일단 호기심이 생겨서 한 번 해볼 것 같은 생각은 든다.

과연 나랑 DNA 매치되는 사람이 있을지? 있다면 어떤 사람일지?


이혼녀 "멘디"는 자신의 매치 상대를 만나러 갔지만 그는 얼마전에 죽었다.

그의 가족들과 그의 흔적을 느끼며 있던 중 그의 어머니로부터 제안을 받는다

그의 냉동 정자가 있으니, 원하면 아이를 가져도 된다는.

아니 이 무슨 황당한 이야기란 말인가?

이미 죽은 남자의 아이를 갖는다?

과연 그녀의 선택은?


"크리스토퍼"는 여자를 잔혹하게 죽이는 연쇄살인범이다.

매치 상대를 죽일 목적으로 만났는데 세상에나 하필이면 경찰이다.

그것도 그의 연쇄살인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

그런데 점점 그녀에게 빠져드는 "크리스토퍼".

그러면서 그의 연쇄살인 행각은 계속된다.

과연 이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


"제이드"는 그의 매치를 찾아 멀리까지 날아갔지만

정작 그의 매치 상대는 무슨일인지 그녀가 온 것을 반가워하지 않는다.

알고보니 시한부 환자이다.

그녀가 너무 좋아서 시한부란 것을 숨기고 계속 연락만 해왔던 것이다.

그런데 "제이드"는 이상하게 그의 형이 끌린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닉"은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여자친구의 권유로 매치 신청을 하게되고,

DNA 매치가 되었다는 연락을 받는다

그런데 상대가 남자다.

"닉"은 이상하다며, 말도 안된다며, 자신은 동성애자도 아니라며 무시해버리려고 했는데

여자친구의 권유로 "닉"의 매치인 그 남자가 일하는 곳에 정체를 숨기고 접근한다.

그런데 그를 본 순간, 그의 손길이 닿는 순간 이게 무슨 일인가?


"엘리"는 이 DNA 매치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사업하고 있는 대표이다.

정작 그의 조건만 보고 접근했던 수많은 남자들에게 질렸었는데

DNA 매치된 그는 뭔가 다르다.

그에게 점점 빠져든 "엘리". 일도 사랑도 성공하나 싶었는데

매치된 남자가 점점 수상해진다.


이렇게 5명의 이야기가 번갈아가면서 나오는데 어떤 이야기도 눈을 뗄 수 없을정도로 몰입하게 만들었다.

DNA 매치라는 것을 두고 벌어지는 이야기들이 전부 다 흥미로웠고,

이야기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데 놀라면서 읽느라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완벽한 상대를 찾고 싶어하는 인간의 욕망,

DNA가 매치되었다는 믿음이 사실과 다르게 작용하는 현상,

과학적 진화가 인간에게 끼칠 수 있는 영향등

여러가지 생각도 해볼 수 있는 책이다.

스릴러, SF, 로맨스등 다양한 장르의 재미를 느끼면서 인물들의 감정에 공감하며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DNA 매치"가 되었다는 메일을 받는다면 당신은 메일을 열어보지 않겠는가?

그러면 이 책부터 펼쳐보시라.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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