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며 꾸는 꿈 도트 시리즈 2
이신주 지음 / 아작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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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로봇이. AI가
어떠한 연유로
중대한 오류를 범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기다리며 꾸는 꿈]에서는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그 자신도 알 수 없는 이유로
특정 시간선에 침입하는 능력에 오류가 발생,
46억년이라는 시간선 안에서
여러 시간대를 이리 저리 방황하던 AI.
그 과정에서
'더 큰 오류를 발생시키지 않길 바란다'는 이유로
몇백년 동안 수면 상태를 유지하는 걸 택한 그는
한 어린아이에 의해 다시 깨어나게 된다.

그 아이는 어떻게 AI를 깨울 수 있었던걸까.
AI의 말대로 아이가 살아가는 시간대에
'공공의 적'이라 할만한 존재가 있었기에
깨우는 것에 성공했던 걸까.
아니면 아이의 주장대로
단순한 우연이었을까.

만일 정말로 그 곳에,
그 시간대에 적이 존재하였기에
그가 깨어난 게 맞다면.
그 공간은 그에게 적합한 공간일까.
'사용자'로 등록된 아이와
시간을 보내는 과정에서
그 역시 그가 '적'이라 부르던 개체와
똑같아질 가능성은 전혀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

그런 생각을 하며 흥미진진하게
읽어 내려간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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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하늘에 우주선 도트 시리즈 7
이현섭 지음 / 아작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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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번 어떤 상황을 상상해보자.

당신은 늦깎이 신입사원이고,
회사에 출근한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았다.
그 상황에서 간신히 입사한 그 회사에
다니지 못 할 상황이 발생한다면.
어떠한 선택 때문에
목숨마저 위협받는 상황이 온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마른 하늘에 우주선]에서의 주인공이
정확히 이런 상황이다.

입사한 직후에 우주선이 침략했고
'나'는 왜 하필 자신이어야 했는지.
왜 하필 이 순간이어야만 했는지조차
알지 못한 채
누군가의 강요로
인간을 납치하는 것도 모자라
외계인에게 팔아넘기기까지 해야 하는
업무팀의 팀장이 되어야 했다.

외계인들은 어째서
지구를 침략했는가.
이 침략행위가 전범행위로 받아들여져,
해당 외계 행성이
처벌을 받을 가능성은 없는 것일까.
그들이 처벌을 받는다면
그들의 강요로 범죄행위에 가담해야만
했던 자들은 어떻게 될까.
만일 그 외계 행성 사람들은
처벌 받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
약속을 지킬 것 같지도 않는데.
인간들에게는 그들 때문에
이상이 생겨나는 것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면........
인간들은 그들에게 저항하거나
해당 업무에서 도망치는 것이 가능할까.
그런 것들을 나름대로 추측하며
보는 재미가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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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턴 익스프레스 실버 딜리버리 도트 시리즈 1
이경 지음 / 아작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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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은 커녕 보건소조차도 거의 없는 지역.
그래서 병이 생기거나 사고가 나면
엠블런스를 타고 인근 지역으로 가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곳.

그 곳에서 살던 주민들 중 한명이
도움을 요청했다.
아이를 제발 병원에 데려다 달라고.
당신밖에 데려가 줄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당신이라면
그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웨스턴 익스프레스 실버 딜리버리]의 주인공이
정확히 이런 상황이었다.

돌도 안 된 아이가 열병 때문에
제대로 울지조차 못해
조금이라도 빨리 병원에 가야 하는데,
인근 시설에서 난 사고 때문에
엠블런스조차도 부를 수 없다고.
택배 기사라 언제든지 사용 가능한 차량이 있는
당신밖에 의지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이웃 주민의 읍소에 아이를 태우고
병원에 가던 주인공.

주인공은
유일한 길목 한복판에 갑작스럽게 나타난 곰.
테러범인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누군가가
설치해놓은 폭탄 때문에 생긴 사고 등
그 날 따라 '평소와는 다른' 변수들이
자신 앞에 등장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과연 주인공은 아이를
병원에 데리고 갈 수 있을까.
그 과정에서 손상된 자신의 몸과
차량에 대한 보상을
제대로 받아낼 수 있을까를
흥미진진하게 예상하면서 보는 재미가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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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셰프들 - 프랑스 미슐랭 스타 셰프들의 요리 이야기
크리스티앙 르구비.엠마뉴엘 들라콩테 지음, 파니 브리앙 그림, 박지민 옮김 / 동글디자인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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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먹는 자에게 추억을 선사하며,
때로는 어떠한 영감도 가져다준다.
이는 요리사들이 음식을 만들 때
각자의 철학과 신념을 담아 만들기에
가능한 일이리라.

여기서 우리는 한 가지 의문을
자연스럽게 품을 수밖에 없다.
'그들은 어떤 식으로
환상적인 음식을 만들 수 있는
경험을 쌓은 것일까'란 의문 말이다.

[위대한 셰프들]의 주인공은
굳이 따지자면........
음식 자체에 대한 관심이 없는 사람이었다.
'끼니를 때울 수만 있으면
무엇이든 상관 없다' 그리 여기던 사람이었으니까.

그 정도로 요리에 관심이 없었기에
무엇을 먹어도
쓰다. 짜다. 달다 등
아주 기본적인 맛 평가만
가능했던 그가 변해갔다.

예술작품이 연상되는 요리를 내놓고자 하는 자.
한입 먹는 순간 감정을 이끌어내는 요리를
만들어내고자 하는 자.
꽃이나 향수를 다루는 곳에 있는 것처럼,
다양한 맛과 향을 한번에 느낄 수 있는
요리를 대접하려는 자.
그런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들으며 생겨난 변화였다.

그들은 각자의 신념으로
어떠한 요리를 만들고 있을까.
그들에 의해 변화한 주인공은
선택을 해야만 하는 순간이 왔을 때,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까를
상상하며 보는 재미가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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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이중주
노엘라(Noella) 저자 / 스튜디오오드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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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미술은 서로 떼어놀 수 없는 존재다.

표현하는 감각과
받아들이는 감각이
시각이냐 청각이냐일 뿐.
그 둘 모두 어떠한 풍경을,
어떠한 상황을 바라보는 사람의 시선을
표현하고 있지 않은가.

그렇기에
시대에 관계 없이
운명과 신념이 똑같게 느껴지는
화가와 음악가가 존재하는 상황이.
어떠한 풍경을 비슷한 방식으로 표현한
음악과 미술이 존재하는 상황이
존재할 리 없는 상황은 아니리라.

[영혼의 이중주]가
그런 자들을 알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다른 환경.
다른 시간대에 태어났음에도
비슷한 빛깔의 인생을
살다 간 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교육을 받지 못했기에
실력이 아무리 좋아도,
특이한 시점 때문에
매니아를 끌어모았음에도
'아마추어' 딱지를 평생동안 달고 다닌 자들.

외로움을.
자기 통제를 벗어난 삶 때문에
생겨난 고통을 노래하는 자들.

현실과 환상을 무너뜨리고
모순된 개념을
한 곳에 자연스럽게 융화시킨 자들.

세상에 존재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사랑을
각자가 가진 최선의 방식으로
표현해낸 자들의 이야기기도 했다.

음악과 미술은 별개의 존재이기에
서로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는 자들.
혹은 해당 분야가 너무나도 어렵고
'왜 이런 식으로 표현해야 했는지' 역시
모르는 상태이기에
즐길 생각조차도 해보지 못한 자들.
이런 자들을 위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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