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디 인 더 미러 도트 시리즈 3
황모과 지음 / 아작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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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번 생각해보자.

뇌사자가
누군가가 다루는 기계를 통해서.
혹은 새로운 뇌를 이식 받아서 살아난다면,
그의 본질은
겉으로 보이는 외형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할까.
되살리기 위해 사용한 기기나
뇌의 주인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할까.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만든 괴물처럼
서로 다른 신체부위를 엮어 만든 자가 있다면,
그의 본질은 하나인가.

[노바디 인 더 미러]의 주인공이
정확히 이런 상황을 마주하고 있다.

어떠한 사고 때문에
뇌사자가 된 남편이 뇌 재활훈련.
속칭 브레인 페어링을 받고 깨어난 이후
'나는 그 사람이 아니다'란 주장을
지속적으로 했기 때문이다.

브레인 페어링을 만든 자는 왜
뇌사자를 인공적으로 되살리는
기술을 만든 것일까.

어떤 방식으로 해당 기술이
가능한지를 확인하고
막 뇌사자가 된 남편에게 실험했던 것일까.

부작용이나 악용될 가능성은
전혀 없는 것일까.

그런 것을 생각하며 보다 보면,
어느 순간 입을 벌리고 있는 자기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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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뉴월에도 빛이 내리고 도트 시리즈 10
정도겸 지음 / 아작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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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고백할 것이 있다.

나는
아주 어릴 때부터 마법소녀.
혹은 마법소녀에 준하는
무언가를 가진 어린 아이들이 주인공인
모든 애니메이션을 끔찍하게 싫어했고
지금도 싫어하며 앞으로도 싫어할 것이란
사실이 그것이다.

때로는 말뿐인 찬양기사조차도
내보내지 않는 시대에.
한 국가에 소속된 국민으로서
당연히 요구할 수 있는
지원을 부탁했다는 이유로
세간의 질타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시대에,
의무교육조차 마치지 못한 건 물론
순수한 근력과 체력이
적에 비해 지나치게 약할 게 틀림 없는
어린 아이들에게
세상을 지킬 것을 강요하는 이유는
뻔하지 않은가.

[오뉴월에도 빛이 내리고]는
이와 조금 궤를 달리 하는 이야기였다.
'지구상에 남은 몇 안되는 미성년자'란 이유로
궤도를 이탈한 인공위성의 충돌에 대비하는
위원회에 속하게 되었으니까.

그 과정에서 어떠한 진실을 깨닫고
자신이 알고 있던 상식이
완전히 붕괴하였음에도
개선책을 마련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발버둥쳤으니까.

과연 그들이 마주해야 했던
진실은 무엇이었을까.
그들은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였을까.

그것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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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와 우리의 현성 도트 시리즈 6
이멍 지음 / 아작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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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성 인격 장애.
속칭 다중인격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가?

'킬미 힐미'라는 드라마를
본 적 있다면 알 것이다.
어떤 강력한 트라우마를 계기로
인격이 분리된 상태를
해리성 장애라고 부른다는 사실을.

[너와 나와 우리의 현성]에서의 현성이
다중인격과 비슷한 질병.
속칭 다중신체 증후군이라 불리는
병을 앓고 있는 아이였다.

그 병 때문에 이미
두 명의 새로운 신체가 만들어진데다,
1년이 넘어가도록 통합이 이뤄지지 않은
희귀케이스이기도 했다.

헌데 현성이'들' 중 한명이
갑자기 죽었고,
나머지 현성이들 중 한명을
보호하고 있던 주인공은
반쯤 도망치는 형태로
그 아이를 데리고 어디론가 가다가
체포당했다.

주인공은 왜 아이를 데리고 도망쳤을까.
그 과정에서 어떤 짓까지 했기에
체포를 당한 것인가.
한때는 보호자였던 주인공을 의지하던
현성이는. 현성이들은
그걸 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이를 상상하며 보면
더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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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 도트 시리즈 5
육선민 지음 / 아작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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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로봇에게 자아가.
인간과 유사한 형태의 사고체계가
형성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인간을 종속시키기 위해
반란을 일으킬까.
자신에게 처음으로 자아를 부여해준
누군가에게 절대적인 신뢰와 충성을 보여줄까.

[비에]는
태어난 목적 자체가
자신과 똑 닮은 누군가에게
모든 것이나 다름없는 무언가를 주고
버려지기 위해서이기에,
그 자신이 '온전한 사람'으로
받아들여진 적이 단 한번도 없는 아이.

기술의 발전을 위해 시험용으로 개발된.
그래서 지금은
'한때는 이런 것도 있었다'는
설명 목적으로만 존재하는 구형 안드로이드.
이 둘이 만나 온전한 무언가가 되는 이야기이다.

아이는 언젠가
다른 사람들이 말하던 것처럼,
'때가 되었다'는 말에
순순히 자신의 모든 걸 빼앗긴 뒤
존재 자체가 부정당한 채 생을 마감하게 될까.

로봇은
그 아이가 그렇게 되었음에도
그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주어진 명령만 수행하는 삶을 살다 폐기될까.

아니면
'온전한 삶을 살기 위해'
발버둥이라도 쳐 보는 삶을 살았을까.
만일 정말로 그런 삶을 살게 되었다면,
그 삶이 언제까지 지속될까.

[비에]는 이야기의 결말이
어떻게 될지 지켜보는 맛이 있는
책이라고 감히 이야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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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밀레니엄 도트 시리즈 9
이민섭 지음 / 아작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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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로맨스 판타지 소설에서
유행하는 키워드가 하나 있다.

그건 바로 회귀다.

어떠한 이유로
위기에 처한 사람 A가
과거의 어느 한순간으로 되돌아가고,
해당 사실을 알게 된 A는
'자신이 과거로 되돌아오게 만든'
그 사건을 마주하지 않기 위해
발버둥치는 모습을 연출할 목적으로
사용되는 키워드였다.

여기서 우리 한번 생각해보자.
인간이 정말로
과거의 어느 한순간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적어도
[다시 한번, 밀레니엄]에서는 가능했다.
어떠한 연유로 타임머신에 오류가 발생,
지구 전체의 시간대가
20여 년 전으로 되돌아간 것이다.

만일 되돌아간 날.
되돌아간 시점에 있었던 한 사건 때문에
부정적인 감정을
오랜 시간동안 품고 있어야만 했던 사람은.
혹은 '그 때 그런 행동을 했어야만 했는데'란
아쉬움을 품고 있어야만 했던 사람은
이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할까.

관련 기관에서는
왜 그런 오류가 생겼는지.
오류를 해결할 수는 있는지
파악할 수 있을까.

만일 오류가 모두 해결되어
다시 원래 시간대로 되돌아오게 된다면,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기억이 모두
선명하게 남아 있게 된 사람들은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될까.

시간 여행이나 회귀와 관련된 이야기를
즐겨보는 사람들이라면
특히 더 재미있게 앞으로의 내용들을
추측하며 볼 법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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