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계 미친 반전
유키 하루오 지음, 김은모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섬에 모인 10명이 어째서 살해 위협에 시달리게 되었는지, 살인범은 어떤 이유로 ‘내 정체를 밝히려 하지 마라‘는 대전제를 깔았을지 궁금해서 더 기대되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 변기의 역학 TURN 3
설재인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만일 갑작스럽게
변기가 고장났다면.
헌데 고장난 원인이
세간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무언가 때문이었기에
해결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당신은 당장 갈 곳이 없기에
-문제가 해결되었는지 여부에 상관없이-
그 곳에서 계속 살아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 이야기는
[그 변기의 역학] 속 주인공에게
일어난 일이었다.

시도 때도 없이 집에 들이닥치는
가족이 꼴도 보기 싫었던 주인공.
그 주인공이
최대 10년이라는 기간 동안
그들의 방문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는
거주지가 생긴 것에 기뻐하기도 잠시.

'동거인 금지' 조항이 있다는 사실을
이미 고지했음에도
거짓말까지 해가며
막무가내로 들어온 어머니.
자꾸 변기가 막히게 만드는 윗집 남자.
귀신인지 사람인지 알 수 없는,
주인공에게 '내 아들과 만나보라'
자꾸만 권하는 그 남자의 어머니 때문에
일상이 또다시 어그러지기 시작한다.

윗집 남자가
변기를 막히게 만드는 원인은 무엇인가.
남자의 어머니는 어째서
주인공과 윗집 남자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사람들에게 인식되지 않는 것일까.
주인공의 어머니와 주인공.
그리고 주인공의 남은 가족들은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
그런 것들을 생각하는 맛이 있는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재뉴어리의 푸른 문
앨릭스 E. 해로우 지음, 노진선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군중 속의 고독이 무엇인지
실감하고 있던 당신.

당신이 만일 어떠한 연유로
다른 세상과 마주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일종의 '통로'를 제대로 발견하게 된다면.
헌데 어떠한 이유로
그 통로를 이용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재뉴어리의 푸른 문]속
주인공이 정확히 이런 상황이었다.

하나 남은 가족인 아비는
집에 거의 붙어 있지 않았고,
후견인인 아저씨와
후견인 주변에 모인 자들은 거의 다
주인공을 길들이기 힘든 애완동물처럼
다루고 있었기에
그 누구에게도 정을 붙이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상황에서
'아비가 죽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그 소식과 함께 전달된 명령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병원에 강제로 갇히게 된 것도 잠시.

자신을 온전한 인간으로 대해준
몇 안되는 사람들이
'아비는 실종되었을 뿐이다.
아직 죽지 않았을 거다'는 말과 함께
몰래 전달한 선물과
후견인과 친분이 있던 누군가의
갑작스러운 방문 때문에
자신이 어릴 적 보았던 것이
정신에 문제가 있어 보게 된
환각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후견인과 후견인이 이끌고 있던
모임의 회원들이
인간이 아닐 수도 있음을 짐작한 주인공이
'일만개의 문'이라 일컬어지는 통로를 이용해
'여기라면 안전할 것이다'
그리 여겨지는 곳으로 도망친다.

주인공은 과연
자신이 온전히 머물 수 있는 곳과
아비를 찾을 수 있을까.
'새로운 세상을 만난다'는 소원을 이룰 수 있을까.
이를 생각해보며 읽는 재미가 있는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능 해킹 - 사교육의 기술자들
문호진.단요 지음 / 창비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진심으로 말할 수 있다.
나는 수능을 좋아하지 않는다.

생각해보라.
현역 때는
'역대 최고의 불수능 top 5' 중 하나로
손꼽히는 수능을 경험해야만 했고,
그 여파로 재수를 했을 때는
직전 해의 반동으로
난이도가 지나치게 낮게 설정된
수능을 봐야만 했다.

게다가 모의고사 - 수능을 거친
사람들 대다수는
온갖 괴랄맞은 문제들을 마주하는 과정에서,
나처럼 해당 문제를 만들어낸
어떠한 현상이나 위인들을 한 번 정도는
끔찍하게 싫어해본 경험이 있지 않은가
(일단 나는 지금도 그레고리 13세를
진심으로 증오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수능제도를 좋아할 수 있겠는가.

[수능해킹]은
가장 공정하고 중립적인 방식으로
학생들의 변별력을 알아내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수능이
어째서 이렇게까지 망가진 것인지.
수능을 경험한 사람들 대다수가
수능에 대해 반발을 가지게 된 이유가
무엇일지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어떠한 과목을
완벽하게 이해하게 만드는 대신
'어떻게 해야 점수를 낼 수 있는지'에 대한
테크닉을 기르는 것에만 집중하나,
해당 테크닉이 지나치게 잘 들어맞아
높은 점수를 기대할 수 있게 만드는 사교육.

교사들, 혹은 원어민들마저 때로는
혀를 내두르게 만들 정도로
난이도가 높은 문제들을
내기 시작한 출제위원들.

이로 인해
학교에서 습득할 수 있는 지식과
수능에서 마주하게 된 지식 사이에
발생하게 된 괴리감.

그 모든 것이 불러 일으킨
공교육의 붕괴와 같은 이야기들 말이다.

언젠가부터 수능이
-사교육 지원을 풍부하게 받을 수 있는-
부잣집 아이들에게
더 유리하게 편성되었다 느끼던 사람들.
혹은
'학교에서 가르치지도 않는 항목들이
난무하고, 각 분야의 전문가마저
혀를 내두르기도 하는 문제가
나오는 이유는 무엇인가'란
의문을 품고 있던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 해답이 되는 책이라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식물, 상점 TURN 2
강민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언젠가
[Q : 어떠한 이유로든
사람을 죽이게 되었다면,
시신을 가장 효과적으로
숨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A : 시신을 묻은 곳에 식물을 심으면 됩니다.
그게 멸종 위험이 있어
보호종으로 지정된 거거나,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품종일수록
더욱 효과적입니다]란 글을 보고 웃은 적 있다.

해당 답변이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에 서 있는.
그래서 쉽사리 성사되지 못할 행동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식물, 상점]의 주인공.
유희는 해당 판타지를
현실로 끌고 온 인물이었다.
주기적으로 사람들을 죽인 뒤,
자신이 판매를 위해 키우고 있는
식물들의 성장을 위한
비료로 사용하며 증거인멸을
시도하는 인물이었기 때문에.

유희는
어떤 이유로 사람들을 살해하기 시작했을까.
살해된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엇이었을까.
그 행위는 지속될 가능성이 있을까.
그런 것들을 감히 예상해보며 읽으면
더욱 흥미로울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