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 유치원 선생님 사랑을 전하는 그림동화 5
고정욱 지음, 김은경 그림 / 여름숲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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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 유치원 선생님"은 여름숲에서 나온 사랑을 전하는 책들 중 다섯번째 책입니다. 이 책은 꽃동산 마을에 사는 말썽꾸러기들이 새로 생긴 유치원에 다니게 되면서 마법사 유치원 선생님의 마법으로 나쁜 버릇을 고치게 되는 이야기랍니다.

 

 꽃동산 마을에 마법유치원이 새로 생겼습니다.. 말썽꾸러기들만 받는 유치원이죠.. 꽃동산 마을의 엄마들은 말썽꾸러기 아이들을 보낼 수 있는 유치원이 생겨 무척 기뻐합니다. 먼저 태민이.. 싸움쟁이 태민이는 유치원에 오자마자 윤성이를 주먹으로 때려 울렸어요. 그러자 곱슬곱슬 파마머리 선생님이 마술봉을 휘두르며 주문을 외워 태민이의 팔을 쇳덩어리로 만들어 버렸답니다. 태민이는 팔이 무거워 꼼짝도 못하게 되자 다시는 주먹을 휘둘러 친구들을 때리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욕쟁이 윤성이..욕을 할때마다 입에서 개구리, 두꺼비, 도롱뇽, 도마뱀, 지렁이들이 튀어나오고 다시는 욕을 하지 않겠다고 뉘우치지요.. 친구들 간식까지 모조리 먹어치우는 욕심쟁이 대식이도 어마어마하게 커진 사탕, 과자, 도넛들이 굴러오자 친구들과 함께 간식을 먹겠다고 결심하지요.. 툭하면 울어대는 울보 호린이는 울때마다 눈에서 별이 쏟아져 나오는 마법에 걸려 다시는 울지 않겠다고 결심하지요.. 사고쟁이 민식이는 친구들이 정돈해 놓은 장난감을 무너뜨리기도 하고 선생님이 말려도 마구마구 돌아다니지요.. 그래서 다리가 팽이로 변하는 마법에 걸리고 말지요.. 팽이는 빙글빙글 돌며 여기 쿵, 저기 쿵 벽에 부딪히고 친구들은 팽이채를 들고 팽이를 돌리려고 달려 왔지요.. 놀란 민식이는 얌전히 있겠다고 다짐하지요.. 친구들을 자꾸 놀리는 심술쟁이 형복이는 주근깨 친구를 놀리다가 주근깨 투성이 얼굴이 되고, 선생님 말씀을 안 듣는 고집불통 혁민이는 놀이기구들의 공격을 받고 안으로 들어와 얌전히 있겠다고 약속합니다. 정리정돈을 잘 못하는 주영이는 자신이 어질러 놓은 물건들이 몸에 달라붙자 물건을 잘 정리하겠다고 결심을 하지요.. 이렇게 마법에 걸렸던 아이들은 선생님 말씀을 잘 듣게 되고 그 모습을 본 엄마들은 무척 신기해 한답니다.

 

 각양각색의 성격을 가진 아이들이 모이는 유치원..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아이들은 아직 규칙이나 질서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여러 사건 사고가 생겨나지요.. 이 책에서 나온  아이들은 공동체 생활의 균형을 해치거나 적응하지 못해 일탈을 합니다.  선생님은 그런 아이들에게 그 행동과 유사한 벌을 줍니다. 그러자 아이들은 괴로워하거나 두려워 하며 그 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결심하지요.. 그런데 과연 아이들을 똑같은 방법으로 괴롭히거나.. 두려움에 떨게 하는 방법이외에 그 행동을 제지하고 개선해 나갈 방법은 없을까요..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이 왜 나쁜지 차근차근 설명을 해 주는 건 어땠을까요.. 아이들의 행동을 손 쉬운 방법으로 제지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큰 상처를 줄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 스스로 깨닫게 해 주는 방법이 책에서 제시되었다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도..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부모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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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 여우 콘라트
크리스티안 두다 지음, 율리아 프리제 그림, 지영은 옮김 / 하늘파란상상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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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숲 속.. 배고픈 여우 콘라트는 호숫가에 앉아 있던 엄마 오리와 친구가 되기 위해 날카로운 이빨을 번뜩이며 재빨리 엄마 오리를 덮쳤습니다. 다만 콘라트의 배고픈 마음을 몰라준 엄마 오리가 너무 놀라 품고 있던 오리알을 버리고 달아나 버리는 바람에 손잡이도 없는 오리알을 집으로 가져와야 했지요.. 콘라트의 마음과 달리 오리알은 알 볶음 대신 아기오리가 되더니 콘라트를 아빠로 만들어 버렸답니다. 아빠가 된 콘라트는 돌덩어리처럼 맛없고 딱딱한 빵조차 아기오리에게 나눠주며 허기진 배를 맛있는 상상으로 채워 넣습니다. 발에 쥐가 나도록 아기오리에 대해 생각하던 콘라드는 결국 풍선만 해진 아기오리를 기대하며 잠시 식사시간을 미뤄두지요.. 로렌츠라 이름붙인 먹잇감을 돌보는 콘라트는 늘 행복합니다. 그리고 로렌츠는 엠마라는 새로운 먹잇감을 구해오죠.. 콘라트는 로렌츠와 엠마의 사랑이 끝장나 엠마를 잡아먹을 수 있을 때를 즐겁게 상상하며 효자 아들 로렌츠를 대견스러워합니다. 하지만 로렌츠와 엠마의 사랑은 끝장이 아니라 알을 잉태하고 콘라트에게 더 즐거운 상상을 선물하죠.. 아기오리들이 자라 어른오리가 됐을 때의 먹음직스러운 자태를.. 늘 이렇게 맛있는 상상을 하는 콘라트는 아기오리들이 점점 커지며 나이를 먹는 동안 늙은 여우가 되어가며 서서히 쪼그라들었습니다. 하지만 콘라트는 행복했고.. 그렇게 잠들었답니다..

 

발등에 앉아 잠이 든 아기오리 때문에 발에 쥐가 나는 것을 참아내는 콘라트.. 첫 아이를 낳아 품에 안았을 때의 낯설고.. 두렵던 순간들.. 우는 이유를 알 수 없어 밤새 아이를 안고 안절부절 하며 눈물 흘리던 초보 엄마였던 나.. 부모됨이라는 것은 이런 것일까.. 내게 온 존재를 다 의지하고 살아가는 내 아이에게 버팀목이 되어 주는 것..  내 아이가 자라는 동안 늘 함께하며 들어주고 이야기하고 안아주고 쓰다듬어 주는 것..  아이에게 친구나.. 배우자가 생겼을 때는 한 발자국 물러서서 내 자리를 내 주는 것.. 나에게 아이는 전부이지만 아이에게 나는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고 보내주는 것.. 그래도 늘 지켜봐 주고 응원해 주고 격려해 주는 것.. 그리고 자식만을 바라보다 영원히 눈을 뜨지 않게 되는 순간이 내게 온다해도.. 삶은 계속된다는 거.. 내 아이와 그 아이들의 아이들을 통해서.. 

 

 콘라트의 삶은 결국 부모의 삶이었습니다.. 여우로서 살 수도 있었지만.. 콘라트는 여우가 아니라 부모가 되기로 했습니다. 콘라트가 부모가 되기 위해 자신의 본능인 여우로서의 배고픔을 참고 포기했다는 것을 아이가 알아주지 않아도 고마워 하지 않아도 콘라트는 후회하지 않았습니다.. 부모라는 것은 자식이 그 희생이나 노고를 알아주지 않아도.. 그 자식을 낳아 기른 것을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우리 부모님이 그랬듯.. 우리도 그러겠지요.. 

콘라트를 보며.. 부모님 생각이 나.. 참 많이 슬프고..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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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 전에 읽는 긍정의 한 줄 긍정의 한 줄
스티브 디거 지음, 키와 블란츠 옮김 / 책이있는풍경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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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온통 문이고, 온통 기회이고, 울려주길 기다리는 팽팽한 줄이다" - 랠프 월도 에머슨

 세상을 살며 내게 오는 기회들.. 기회라고 느낀 적이 없는데 지나고 나면 아아 그것이 전환점이 될 수 있는 기회였는데.. 하고 깨닫곤 했다.  그리곤 생각한다. 아니야. 더 큰 기회가 오겠지.. 오겠지 ..  이렇게 답답하게 삶을 살려고 그렇게 책을 읽어내고 노력한건 아니니까..   그런데 난 무엇이 되기 위해 기회를 기다리는 걸까..  무엇이 되려고.. 무엇을 하려고.. 이렇게 답답하고 초조하게 기회를 기다리는 걸까..  

 내 나이 서른 일곱..  한 남자의 아내.. 세 아이의 엄마..  그런데 나는 더 무엇이 되고 싶은 걸까..  이 책의 첫 페이지를 펴는 순간부터  더 앞으로 나아가지를 못하고 있다.. 기회라는 말에 붙잡혀서..  난 아직도 꿈을 꾸고 있는 걸까.. 무슨 꿈을 꿔야 하는지.. 어떤 희망을 가슴에 품어야 하는지도 모르는데.. 왜 무언가를 계속 기다리지.. 아마도 나는 나를 너무 사랑하고 사랑해서.. 나 자신을 하찮게 바라보는 나를 용서할 수 없어서.. 이렇게 기회를 기다리면서라도 깨어 있고 싶은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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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와 장인들은 자기가 가진 시간의 가치를 알고 제 가격을 제대로 받지 않으면 그것을 내놓지 않는다 - 글래런던 백작

남편과 아이들.. 내 삶을 따스하고 충만하며 여유롭고 행복하게 해 준.. 내 모든 걸 걸고 지키고 싶은 이들.. 늘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한다.. 하지만.. 이렇게 글을 쓰며 느끼는 가슴 벅찬 기쁨은 그들에게서 한 발자국 떨어져 등을 돌리고 있을 때 더 절실하게 느껴진다..

가까이서 얼굴을 대하고 있을 땐 서운하고 힘들고 지치고 화가 난다.. 밥을 하다가도.. 설거지를 하다가도.. 빨래를 하다가도.. 내가 하지 않으면 아무도 대신 해줄 수 없는 일들임을 알기에.. 더 버겁다.. 나는 내가 하는 이 일의 가치를 아는가.. 내 가족을 먹이고 입히고 씻기고 안아주고 업어주고 웃어주고 들어주는 이 일의 가치를 나는 아는가.. 우리를 위해 세파에도 굴하지 않는 내 남편 어깨의 짐을 내려 쉬게 해 주고.. 내 모든 말과 행동이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줄 수 있는 것들이기에 조심하고 또 조심하며 정성을 다하고 있다.. 고 말할 수 있나..  그렇다면 왜 이리 버겁도.. 놓고 싶고.. 쉬고 싶을까..

 가족이라는 이름은 끝없는 희생을 요구하면서도.. 늘 고마움을 표현하지는 않는다.. 희생을 요구할 때도 내 개인 사정은 염두에 두지 않는다.. 한결 같은 모습으로 매일 하던 일을 해 주기를 바란다.. 그래서 내 맘에 생기는 힘겨움, 서글픔, 억울함 들이 뒤엉켜 벽이 되고.. 가족들에게 마저 내가 이렇게 해 줬으니 너희들도 이만큼은 해야지라는 장사치같은 마음이 되고 만다.. 만약 내 가족이 내가 내 가치라고 믿고 있는 만큼만 나를 존중해 준다면 나도 이런 쓸모없는 마음을 덜어 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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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히하라. 만나는 모든 이들이 힘든 전투에서 투쟁하고 있으므로.

만나는 모든 이들이 힘든 전투에서 투쟁을 하고 있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나 뿐만 아니라 남편, 아이들, 부모님, 형제들, 친구들.. 모두 하루 하루 정말 힘들게 살고 있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따.. 그래.. 가족들에게 먼저 웃음을 지어 보이고.. 그들을 다정하게 어루만져 보자.. 그러면 다른 이들에게도 친절한 웃음을 지어 보일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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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야는 초콜릿만 좋아해 새싹동화 4
가카우치 이소코 지음, 마쓰나리 마리코 그림, 고향옥 옮김 / 뜨인돌어린이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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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야는 초콜릿만 좋아해"는 뭉뭉 치과 의사 선생님이 아무도 찾아 오지 않는 치과에 손님을 오게 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다 초콜릿만 좋아해 충치가 생긴 토야를 만나 이를 치료해 주는 이야기가 아기자기하게 펼쳐지는 동화입니다.

 

뭉뭉 선생님은 덩치가 큰 곰 치과 의사입니다. 그래서 그 치과에는 환자가 찾아오지 않습니다.  이를 치료하는게 무서운데다 덩치 큰 의사 선생님이 큰 목소리로 "입을 벌려 보자"라고 말하면 모두 겁에 질려 달아나 버리기 때문입니다.  환자가 없어 늘  할 일이 없는 선생님이 산책을 하다 토끼 학교에서 들려오는 노래 소리를 듣고 초콜릿만 좋아하는 토야가 충치가 생겨 아프다는 걸 알게 됩니다.. 뭉뭉 선생님은 여러 가지 작전으로 토야를 치과에 오게 하려 하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맙니다.  초콜릿만 먹는 토야는 충치가 몹시 심해져 엉엉 울고 그 눈물로 그만 연못이 만들어 지기까지 했답니다. 토끼 학교 교장선생님은 토야를 달래 치과에 데려가고 상냥한 뭉뭉 선생님은 토야의 충치를 갈아내고 별똥별 조각을 충치대신 넣었다고 말합니다. 토야는 구멍난 이에 별똥별 조각이 들어갔다고 생각하고 너무나 기뻐합니다.  그리고 이가 아픈 친구들과 함께 뭉뭉 선생님의 치과에 갑니다.  충치를 치료하거나 선물을 받은 친구들은 모두 기뻐하며 집으로 돌아가고 바쁜 하루를 보낸 뭉뭉 선생님은 별똥별 조각은 아니지만 모든 사람이 기뻐하니 괜찮다고 생각하며 잠이 듭니다.

 

 곰과 치과 의사..  너무나 잘 어울리는 소재여서 책을 읽으며 슬며시 미소가 지어 졌습니다.  아이들에게 치과는 참 두렵고 무서운 곳입니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치과는 피하고 싶은 곳이지요. 그런 두려움이 곰이라는 소재와 맞물려 숲 속 동물들에게 더욱 더 두려운 곳이 되고, 환자가 오지 않자 여러 가지 방법으로 환자들을 오게 하려 노력하는 뭉뭉 선생님의 모습이 정겹고.. 재미있었습니다. 

 또  숲 속 마을 동물들의 행동, 표정 등에 '스르랑 스르랑, 또랑또랑, 어슬렁어슬렁' 등과 같은 의성어, 의태어들이 많이 씌여 있어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 적합합니다.  글밥이 많아 저학년 아이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전체적인 내용은 쉽고 간결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이해하며 읽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토야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어 이야기가 펼쳐 져야 하는데 앞부분에 뭉뭉 선생님이 토야를 치과로 오게 하기 위해서 펴는 여러 가지 일들이 너무 많은 분량을 차지 하고 있어 자칫 이야기가 전달하려고 하는 내용을 아이들이 놓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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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왓? 23 회색곰 왑은 왜 사람을 싫어할까? WHAT왓? 시튼동물기편 1
어니스트 톰슨 시튼 지음, 함영연 옮김, 이준섭 그림 / 왓스쿨(What School)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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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곰 왑은 왜 사람을 싫어할까?'는 시튼 동물기라는 책의 한 부분으로 주인공 회색곰을  의인화하여 아이들에게 회색곰의 일생을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보여주는 동화책입니다.

  회색곰 왑은 어린 시절 인간에게 엄마곰과 형제곰들을 잃고, 이곳 저곳을 떠돌게 됩니다.  하지만 보호자가 없는 어린 곰에게 숲은 두렵고, 무서운 곳이었습니다.. 언제나 크고 강한 적들에게 쫓겨 다니고, 인간이 숲 곳곳에 설치해 놓은 덫에 걸려 고통스러워 하던 왑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냉혹하고 잔인한 존재가 되어 갑니다..  적에게 잡아 먹히지 않기 위해서는 적을 먼저 잡아 먹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어떤 존재도 믿을 수 없게 된 것이지요..   그 누구보다도 크고 강한 어른 곰으로 성장한 왑은 고향 '그레이블'의 주인이 됩니다.. 누구도 넘보지 못하는 영토를 가진 외롭고.. 고독한.. 왕이 된 것이죠..  하지만.. 시간은 왑을.. 늙고 약한 존재로 만들었고.. 결국 왑은.. 젊고 강한  회색곰 흰 점박이 로치백에게 자신의 영토를 내주고.. 스스로를 뉘일 수 있는 영원한 안식처로 향해 갑니다.. 

 실제 시튼 동물기에서는 회색곰의 잔인함과 포악함 때문에 두려움에 떨며 보금자리조차 내줘야 하는 사람들이 최고의 사냥꾼들을 불러 사냥을 하게 합니다.. 그리고 곰과 인간의 치열한 두뇌 싸움.. 그리고 그 속에서 적에 대한 예의 같은.. 존중 같은 감정들이 생겨 나지요..

 그런데 이 동화에서는 일방적으로 회색곰 왑이 그렇게 사납고 잔인한 존재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모두 인간에게 있었다는 듯이 몰아가는 듯 합니다.. 그래서 왑이 인간을 죽이는 것에 대해서도  인간이 잘못을 했으니 죽어도 된다는 듯 이야기가 전개되어 가고 있네요..  물론 인간이 자연을 파괴하고.. 동물들을 남획하는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회색곰이 가진 잔인하고 사나운 본성까지 인간의 잘못으로 보는 것은 아이들에게 잘못된 생각을 심어 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또 시튼 동물기의 의도도 왜곡하는 것이구요..

 아이들에게 조금 더 균형잡힌 시각을 심어 주기 위해서는 인간과 동물 간의 입장 차이를 .. 서로의 시선의 차이를 알게 해 주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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