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옷을 입은 여인
크리스티앙 보뱅 지음, 이창실 옮김 / 1984Books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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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보뱅을 읽는다. 두근두근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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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보다 : 겨울 2022 소설 보다
김채원.성혜령.현호정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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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끝날 즈음인데 겨울을 읽는구나. 김채원의 단편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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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가 조금 사라지니 미세먼지가 달려오네. 마스크는 당분간 계속 써야겠구나 ㅎ

장강명 책이 계속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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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 3부작
막상스 페르민 지음, 임선기 옮김 / 난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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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한 편의 시다. 구름에서 떨어져 내리는 가벼운 백색. (p.8)


막상스 페르민의 색채 3부작 첫 번째 <눈>을 읽었다. 눈이라는 제목처럼 눈이 많이 내린 겨울에 읽게 되었다. 표지도 예쁘고 눈이란 제목도 좋고 번역한 사람도 시인이라 시 같은 소설을 기대했다. 주인공인 유코는 열일곱 소년으로 시인이 되려고 한다. 생일날 아침 아버지께 시인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힌다. 음, 시인이 되겠다는 아들에게 그래 너는 시인이 되거라 하는 부모가 있을까.


"시는 직업이 아니야. 시간을 흘려보내는 거지. 한 편의 시는 한 편의 흘러가는 물이다. 이 강물처럼 말이야."

유코는 고요하게 흘러 사라지는 강을 깊이 바라보았다. 그러다 아버지를 돌아보며 말했다.

"그것이 제가 하고 싶은 겁니다. 시간의 흐름을 바라보는 법을 배우고 싶어요." (p.11)


이런 범상치 않은 말을 하는 아들. 시인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진짜 그 뒤로 유코는 시인이 되었다. 아주 짧은 이 소설은 유코가 묘사한 눈처럼 아름답고 맑다. 10대 소년의 눈에 비친 세상은 눈처럼 맑고 아름답게 보인 것일까. 시인이 된 유코는 유명해졌다.


유코를 구원한 것은 이미지였다. 결코 잊을 수 없는 이미지. 그것 역시 현실 저편에서 온 눈부신 것이었다. 그의 평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숭고한 이미지가 밤에 나타나 그를 살렸다. (p.42)


눈이 가득한 겨울에 읽어서 그런지 눈에 대한 시를 찾아 읽고 싶어졌다. 백석의 시와는 너무도 차원이 다른 유코의 시. 더 좋은 시를 쓰기 위해 스승을 찾는다. 유코가 만난 스승 다름 아닌 소세키. 잘 모르겠지만 일본의 유명 소설가 나쓰메 소세키를 빌려온 것 같다. 그런데 스승은 눈이 먼 사람이었다. 눈이 먼 사람이 세상을 어떻게 색으로 표현할까. 마음에 보이는 게 진짜라고 말하는 스승의 사랑에 대해 유코는 듣게 된다.


스승을 찾아오는 길에 만난 눈 속의 시체. 그녀가 바로 스승의 사랑이었던 것. 그 부분에서 뭔가 심상치 않더니 소세키가 그토록 그리워하는 사람이었다. 곡예사였던 아내 네에주. 유코의 안내를 받아 그녀가 죽은 곳에 도착한다. 그리고 운명처럼 스승의 딸과 결혼을 하는 유코. 아름다운 로맨스다. 눈이라 쓰인 시였다. 원문으로 읽으면 어땠을까. 잠깐 궁금하지만 프랑스어를 모르고 번역으로도 아름다우니까.


"시인은, 진정한 시인은 줄타기 곡예사의 예술을 지니고 있네. 시를 쓴다는 건 아름다움의 줄을 한 단어 한 단어 걸어가는 것일세. 시의 줄ㅇ느 한 작품의 줄은, 한 이야기의 줄은 비단 종이 위에 누워 있지. 시를 쓴다는 건 한 걸음씩, 한 페이지씩, 책의 길을 걸어가는 일일세. 가장 어려운 건 지상 위에 떠서, 언어의 줄 위에서, 필봉의 도움을 받으며 균형을 잡는 일이 아닐세. 가장 어려운 건 쉼표에서의 추락이나 마침표에서의 장애와 같이 순간적인 현기증을 주는 것으로 중단되곤 하는 외길을 걷는 일이 아닐세. 시인에게 가장 어려운 일은 시쓰기라는 줄 위에 계속 머물러 있는 일일세. 삶의 매순간 꿈의 높이에서 사는 일, 상상의 줄에서 한순간도 내려오지 않는 일일세. 그런 언어의 곡예사가 되는 일이 가장 어려운 일일세." (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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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극성이다. 나날이 심각해지는구나. ㅠ.ㅠ 읽고 싶은 책들은 넘치는구나

표지도 잼나고 독특하군. 김초엽의 에세이는 표지가 달라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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