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 씨, 퇴사하고 뭐 하게? 당신을 위한 그림책, You
계남 지음 / 요요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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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 씨에게서 느끼는 동질감과 공감

타인의 기분과 비위를 맞추며 웃어야 하는 서비스직의 라마 씨는 선인장들 속에 놓인 가시밭처럼 느껴졌던 것 같다.
아무 잘못 없이 타인으로부터 비난받아도 대응조차 할 수 없어 평범한 일상을 지켜나가는 것이 사실은 매일매일 용기를 내야 하는 일.
그러다가 자신과 비슷하지만 정 반대의 입장에 놓인 동경의 대상, 비쿠냐를 만나 라마는 새로운 길을 찾아 떠난다.


책이 주는 메시지

이 책은 쉬운 텍스트와 귀여운 그림체, 마음이 편해질만한 그림으로 그려져 있다.
그런데 그 안에 담겨진 내용은 사실 매우 심오해서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았다.
아니, 첫장부터 마음이 '쿵'하고 내려앉는 기분이었다.
지금의 내 상황과 너무 동일해서..
다만 라마는 비쿠냐를 만났지만 나에게 있어 비쿠냐는 무엇일까, 아니 누구일까.
만나게 될 수는 있을까?
라마 씨가 새삼 부러워졌다.
그리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됐고 코끝이 찡해져왔다.


퇴사를 희망하지 않는 사람이 몇 되겠냐만은 느끼는 가시밭길 정도는 다를 것이다.
하지만 내가 몸담고 있는 이 일이 진짜 내 것이 맞는지 확신이 들지 않는 사람이라면,
혹은 한번쯤 퇴사를 생각한 적이 있었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특히 새로운 도전, 새 시작을 꿈꾸지만 막연함과 두려움에 움츠러든 이들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상황을 성찰하고 새 캔버스에 꿈을 그려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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